‘오너 리스크’ 현실화 에코프로 형제 주가 하락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8. 18. 11: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동채 전 회장 실형 확정
에코프로. 사진=연합뉴스
‘오너 리스크’ 현실화에 2차전지(배터리)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하락 중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2.69%, 2.99%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장 초반 각각 1.44%, 2.99%까지 상승했다가, 이내 하락 전환했다.

증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데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오너 리스크가 부각된 게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상고 기각으로 확정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1월~2021년 9월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공급계약 정보를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전 차명 계좌로 주식을 미리 사들인 후 되팔아 약 11억원의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올해 들어 에코프로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현하는 등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발생한 상황에서 오너 리스크가 주가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연중 각각 950%, 230% 올랐다.

특히 이번 경영 불확실성이 양극재용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업공개(IPO) 일정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다만 질적 심사 과정에서 경영 투명성, 내부통제 시스템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