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재유행 조짐에 '3번째 확산' 우려…"EG.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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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3번째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올 초 폭증했던 중국의 코로나19 감염률은 5월 말까지 꾸준히 감소해 7월 중순께 12%로 최저점을 찍었다.
중국 광둥성 포산시 보건 당국은 지난 16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종인 EG.5(에리스)가 관내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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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3번째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올 초 폭증했던 중국의 코로나19 감염률은 5월 말까지 꾸준히 감소해 7월 중순께 12%로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다시 반등해 7월 말에 13.4%로 소폭 상승했다.
중국 광둥성 포산시 보건 당국은 지난 16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종인 EG.5(에리스)가 관내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
광둥성의 감염병 전문가 펑제는 SCMP에 최근 자신의 병원을 찾는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증가의 주된 이유는 앞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라며 향후 작은 감염의 물결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봤다.
에리스는 XBB.1.9.2로 불리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종에서 나온 새 변이종으로 지난 2월 첫 보고됐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의 17.3%가 에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에서도 해당 바이러스 감염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일 에리스를 '관심변이종'으로 지정했지만 실제 위험성이 크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WHO는 최근 에리스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2021년 말부터 유행한 다른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비해 EG.5가 공중보건에 미칠 추가적인 위험이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 5월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고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세계 각국에 권고했다.
지난 7일 현재 51개국에서 총 7천354개의 에리스 염기서열이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제출됐으며, 그중 최다인 30.6%가 중국에서 제출됐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퍼져나가고 있다. 포산시의 에리스 감염 사례가 최고 관심 화제로 떠오르며 누리꾼들이 감염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홍콩대 진둥옌 바이러스학자는 SCMP에 중국이 더 이상 대규모 검사를 하지 않고 모든 사례를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중국에서 늘어나는 감염을 3번째 감염 물결로 규정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 등지에서 에리스 감염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증이나 사망 위험은 낮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도 감염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증 사례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과 비교해 7월 당국에 보고된 코로나19 중증과 사망 사례는 각각 1천513건, 174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SCMP는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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