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재계 경제단체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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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의 새 출발을 앞두고 삼성 등 4대 그룹의 재가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과거 재계의 '맏형' 역할을 담당했던 전경련이 정상화 수순에 돌입하면서 전경련을 포함한 다른 6대 경제단체(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와의 역학관계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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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의 새 출발을 앞두고 삼성 등 4대 그룹의 재가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과거 재계의 ‘맏형’ 역할을 담당했던 전경련이 정상화 수순에 돌입하면서 전경련을 포함한 다른 6대 경제단체(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와의 역학관계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재계 등에 따르면 4대 그룹의 재가입이 최종 확정될 경우 전경련의 위상 회복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게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위상 회복에 성공하더라도 단숨에 ‘맏형 지위’를 되찾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는 대한상의가 1순위로 꼽힌다. 대한상의는 국내 경제단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단체로, 상의가 모태로 꼽는 한성상업회의소가 1884년에 설립됐다.
현재 지역상공회의소 73곳과 특별회원 100여곳, 회원수는 18만여곳에 달하는 최대 경제단체로, 4대 그룹 중 SK그룹을 이끄는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의 수장을 맡고 있다.
대한상의는 문재인 정부에서 전경련 자리를 대신해 정부 관련 행사를 주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부산엑스포 유지전 등 최 회장을 필두로 민간 경제단체를 대표해 주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반면 1961년 출범 이후 국내 대기업들의 대표 단체로 위상을 떨쳤던 전경련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사태에 연루되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 회원수는 과거 600곳이 넘었다가 현재는 450여곳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 경제인 초청 행사 등에서 배제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일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을 함께 창설하고 윤 대통령의 유럽·베트남 순방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에서는 전경련의 정상화로 주요 경제단체들의 위상이 한층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6대 경제단체 모두 기본적으로 회원사의 이익을 위해 창립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 내기 힘든 목소리를 내거나 제도·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전경련 회장단에 10여 년간 있었던 입장에서 한경협과 시너지를 많이 내서 지금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는 동반자 관계로 본다”며 “전경련이 잘 되는 방향이라면 지원할 필요성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협 초대 회장으로 내정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폭넓은 정치·경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점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으로 지목된다.
다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경제단체들이 대관업무와 대정부 협상과정 등에서 ‘우선권’을 누가 쥐느냐를 두고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 해외순방에 나서는 경제사절단 등을 놓고 어느 단체가 주도할 지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각 회장단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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