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엔진’ 상승세 임성재, PO 2차전 첫날 선두와 3타차… 김주형은 위기
임성재가 5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임성재는 18일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CC(파70·7366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12위에 올랐다.
지난주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을 거쳐 시즌 성적 상위 50명만 출전한 이 대회를 페덱스컵 28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1라운드 결과를 바탕으로 중간 랭킹 24위까지 올라 최종 30명만 나가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 희망을 밝혔다. 임성재는 데뷔 첫 시즌인 2019년 이후 한국선수 최초로 3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올랐고, 올해까지 5년 연속 진출을 노리고 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투어 홈페이지가 지목한 파워랭킹 12위에 꼽혔다. 최근 2개월간 부진했지만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공동 14위)과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공동 6위)에서 상승세를 타며 “제트엔진을 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도 짧은 버디 퍼트 몇개만 더 성공했다면 선두권에 오를 수 있었다.
안병훈도 개인 첫 투어챔피언십 진출 희망을 향해 달렸다. 페덱스컵 랭킹 38위 안병훈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0타를 치고 공동 23위로 시작했다. 시즌 후반부터 부쩍 힘을 내고 있는 안병훈이 페덱스컵 랭킹 30위내로 진입하려면 이 대회에서 최소한 공동 10위 이상 성적을 거두고 경쟁자들의 성적까지 살펴야 한다.
투어 챔피언십 진출 안정권에서 출발한 김시우(페덱스컵 랭킹 17위)와 김주형(18위)은 각각 공동 30위(1오버파 71타), 공동 40위(2오버파 72타)로 시작했다. 김시우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고 김주형은 버디 4개, 보기 6개로 2오버파 72타를 쳤다.
하지만 더 이상 아래로 내려가면 위험하다. 1라운드 성적을 반영한 페덱스컵 랭킹에서 김시우는 22위, 김주형은 26위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챔피언인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5언더파 65타를 치고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페덱스컵 랭킹 3위인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위로 투어 챔피언십을 맞게 된다.
PO 3차전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1위가 10언더파(-10)를 안고 가장 유리한 위치에서 출발하며 2위 -8, 3위 -7 등의 스코어를 차등 부여받는다. 페덱스컵 우승을 노린다면 BMW 챔피언십에서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최종전을 맞아야 한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7위로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해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제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페덱스컵 랭킹 31위 사히스 티갈라(미국)와 40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는 나란히 공동 3위(4언더파 66타)로 출발해 페덱스 랭킹 중간순위를 각각 16위, 29위로 끌어올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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