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반쿠팡연대’ 굳히기…신제품은 신세계, 할인전은 네이버
신세계와 네이버, 컬리 등 쿠팡을 제외한 대형 유통업체들과 협업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획전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8일 CJ제일제당은 ‘쌀의 날’을 맞아 네이버에서 햇반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네이버 첫화면 상단에는 햇반 로고와 함께 ‘오늘은 쌀의 날, 밥은 꼭 챙겨드세요’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한국인의 밥심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농부가 큰 밥그릇을 안고 있는 정겨운 일러스트와 함께 소비자를 만난다.
햇반과 같이 구입하면 좋은 비비고 사골곰탕, 비비고 만두, 비비고 김치 등도 함께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부터 쿠팡과 납품단가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핵심 판매 채널이던 쿠팡에서 대표 제품인 햇반, 비비고 등이 빠지게 되자 올해부터는 타 유통채널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신세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전날부터 신세계 유통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와 함께 비비고 납작교자, 햇반 컵반, 떡볶이, 붕어빵 등 신제품 13종을 선출시해 판매 중이다.
신세계 유통 3사와 공동 개발하는 혁신 제품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LG전자와 함께 11번가에서 협업 프로모션을 펼쳤고, 컬리와는 일명 ‘컬리 햇반’으로 불리는 ‘햇반 골든퀸쌀밥’을 출시해 초도 물량을 3주 만에 완판시켰다.
쿠팡도 맞대응에 나섰다. 최근 하림의 ‘더미식 즉석밥’ 3종 세트를 100원 특가로 판매해 약 10분 만에 품절시켰다.
CJ제일제당과 쿠팡의 자존심 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방식의 납품가 전쟁 이후 완전히 등을 돌린 쿠팡과 LG생활건강처럼 영영 갈라설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금세 일단락될 줄 알았던 갈등이 굉장히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이제 쿠팡도 CJ제일제당도 각자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기싸움이 장기화될 가능서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쏘렌토 보니 “지금도 어이가 없네”…‘사생결단’ 싼타페와 비교결과는 [최기성의 허브車] -
- [단독] 故윤기중 교수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달라” 연세대 기부 - 매일경제
- “3년치 월급 받으면 나라도 퇴사” 83년생도 희망퇴직하는 이 업계 - 매일경제
- 경찰서 나온 ‘압구정 롤스로이스’男, 호송차량 타기전 한 말 - 매일경제
- 국민연금에 10조 벌어다준 ‘미국 효자 오형제’가 누굴까? [월가월부] - 매일경제
- 말레이시아서 소형여객기 도로 추락...탑승자 전원 사망 - 매일경제
- “물타기도 지쳤어요” 2조원 사들인 서학개미…수익률 -23% 상품도 - 매일경제
- 빈 통장에서 150만원 나온다…현금인출기 앞 대기줄 ‘난리’ - 매일경제
- 이달 벌써 1.3조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가장 많이 팔아치운 기업 보니 - 매일경제
- ‘얼차려’는 사과했지만...배정대, 11년 전 학폭 논란 정면 돌파 결정 왜? 그날의 진실은? [MK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