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반쿠팡연대’ 굳히기…신제품은 신세계, 할인전은 네이버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8.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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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가 갈등’ 장기화 전망
18일 ‘쌀의날’을 맞아 네이버 첫 화면 상단에 뜬 기념 메시지. [사진출처=네이버]
쿠팡과 9개월째 납품가 갈등을 겪고 있는 CJ제일제당이 반(反)쿠팡연대 굳히기에 나선 모양새다.

신세계와 네이버, 컬리 등 쿠팡을 제외한 대형 유통업체들과 협업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획전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8일 CJ제일제당은 ‘쌀의 날’을 맞아 네이버에서 햇반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네이버 첫화면 상단에는 햇반 로고와 함께 ‘오늘은 쌀의 날, 밥은 꼭 챙겨드세요’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한국인의 밥심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농부가 큰 밥그릇을 안고 있는 정겨운 일러스트와 함께 소비자를 만난다.

[사진 출처 = CJ제일제당]
소비자들은 오는 24일까지 네이버 쇼핑을 통해 햇반, 햇반 솥반, 햇반 곤약밥 등 다양한 햇반 제품들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햇반과 같이 구입하면 좋은 비비고 사골곰탕, 비비고 만두, 비비고 김치 등도 함께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부터 쿠팡과 납품단가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핵심 판매 채널이던 쿠팡에서 대표 제품인 햇반, 비비고 등이 빠지게 되자 올해부터는 타 유통채널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신세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전날부터 신세계 유통3사(이마트·SSG닷컴·G마켓)와 함께 비비고 납작교자, 햇반 컵반, 떡볶이, 붕어빵 등 신제품 13종을 선출시해 판매 중이다.

신세계 유통 3사와 공동 개발하는 혁신 제품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LG전자와 함께 11번가에서 협업 프로모션을 펼쳤고, 컬리와는 일명 ‘컬리 햇반’으로 불리는 ‘햇반 골든퀸쌀밥’을 출시해 초도 물량을 3주 만에 완판시켰다.

쿠팡도 맞대응에 나섰다. 최근 하림의 ‘더미식 즉석밥’ 3종 세트를 100원 특가로 판매해 약 10분 만에 품절시켰다.

CJ제일제당과 쿠팡의 자존심 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방식의 납품가 전쟁 이후 완전히 등을 돌린 쿠팡과 LG생활건강처럼 영영 갈라설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금세 일단락될 줄 알았던 갈등이 굉장히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이제 쿠팡도 CJ제일제당도 각자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기싸움이 장기화될 가능서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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