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재명 영장 임박 전망에 ‘비회기 설정’ 두고 신경전

김승환 2023. 8. 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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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임시국회 일정을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핵심은 비회기를 두는 문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영장실질심사에 자발적으로 출석하겠다고 재차 밝힌 데 따라 비회기 기간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8월 임시국회 중 비회기 기간을 두는 것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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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 표결 시 민주당 혼란 불가피
野 원내대표, 여당 향해 비회기 압박
국힘, 민주당 ‘자중지란’ 노리는 듯
與 원내대표 “민주 입법폭주 탓에 일정 조율 난항”

8월 임시국회 일정을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핵심은 비회기를 두는 문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영장실질심사에 자발적으로 출석하겠다고 재차 밝힌 데 따라 비회기 기간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기 중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를 밟아야 하고 당이 혼란이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민주당 요구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를 밟는 게 민주당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이는 데 따라 국민의힘이 이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평도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1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거듭 밝혔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 영장심사를 막기 위한 국회 회기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8월 임시국회 중 비회기 기간을 두는 것을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의 언급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의사일정 관련해서 지금 양당 간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며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윤 원내대표는 비회기 문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배경에 “민주당의 입법폭주”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8월 임시국회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 3조 개정안)과 방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이 입법폭주에 가까운, 그동안 직회부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며 “의사일정과 회기 문제는 양당 협의를 통해 정리가 돼야 할 문제다. 우리 당은 당 입장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환·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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