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년만에 전경련 재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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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오는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재가입한다.
18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는 전경련에 대해 사실상 '조건부 재가입' 결론을 냈다.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은 새롭게 출범할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회원사로 합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준법위가 사실상 조건부 재가입을 승인하면서, 삼성 5개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전경련 재가입을 공식 발표하는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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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감시위, 조건부 복귀 권고
21일 5개 계열사 이사회서 확정
삼성이 오는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재가입한다. 2017년 2월 탈퇴 이후 약 6년 만이다. ▶관련기사 2면
18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는 전경련에 대해 사실상 ‘조건부 재가입’ 결론을 냈다. 이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재가입을 공식화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은 새롭게 출범할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회원사로 합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전경련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위상이 대거 실추됐던 과거를 털고 본격적인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삼성의 재가입으로 SK, 현대차, LG 등 나머지 그룹의 재가입 또한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경협은 4대 그룹 회원사를 확보하는 토대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이찬희 준법위 위원장은 임시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 만약에 (삼성이 전경련에) 가입했을 경우에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 운영·회계에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거친 후에 결정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준법위가 사실상 삼성의 전경련 가입에 대한 조건부 승인에 대한 뜻을 표한 것이다.
그러면서 삼성 계열사 이사회로 공을 넘겼다. 준법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경협 가입 여부는 제반 사정을 신중하게 검토하여 (삼성의) 관계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준법위가 사실상 조건부 재가입을 승인하면서, 삼성 5개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전경련 재가입을 공식 발표하는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앞서 삼성은 준법위와 이사회 논의를 거친 뒤 전경련 재가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경련 재가입은 준법위와 이사회 위원들이 중지를 모아서 결정하는 ‘의결’ 사항이 아니다. 사실상 삼성이 내부에서 결정짓고,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는지 청취하는 수준의 논의이다. 가장 큰 분수령으로 평가되던 준법위의 논의가 재가입 결론으로 이날 수렴되면서, 22일 전경련 임시 총회에 재가입을 알릴 수 있게 됐다.
앞서 전경련은 오는 22일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 회장 내정자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달 19일 전경련은 4대 그룹에 한경협 가입 요청 공문을 보냈다. 삼성은 앞서 삼성전자 등 한경연 회원사였던 5개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3차례 회의와 각사 최고경영자(CEO) 보고를 거쳐 한경연 해산에 동의했으며, 한경연 회원 자동 승계를 계획했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의 주요 계열사 역시 전경련 재가입을 서두르면서, 다른 그룹의 가입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22일에 동반 가입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여전히 재계 관계자들은 신중하단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SK는 현재까지 별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경협이 새롭게 출범하고 쇄신한다고 하니 지켜보겠다. 한경협 활동 여부는 추후 혁신안 실천과 변화되는 모습 등을 감안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재가입 여부는 전경련의 혁신안을 충분히 살펴보고 검토할 예정”이라며 “혁신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빠르게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헌·양대근·서재근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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