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검증위 “시료 일부 제조…현재까지 초전도성 확인 못 해”
검증위 “국내 7개 연구진 시료 제조”
다음 달 초순쯤 진위 판별될 듯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만들었다고 하는 상온 초전도체 ‘LK-99’의 진위를 확인 중인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가 “시료(샘플)를 일부 제조했지만 현재까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18일 오전 발표한 3차 서면 브리핑에서 “LK-99 제조 공정에 따라 만들어진 불순물이 포함된 시료와 불순물이 최소화된 단결정 시료를 일부 제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증위는 “확보한 재현 시료의 특성을 측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현재 서울대와 고려대, 부산대, 한양대, 성균관대(2개 연구진 참여), 경희대 등에 소속된 총 7개 연구진이 시료를 재현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했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한양대 고압연구소가 LK-99 시료를 만들기 위한 핵심 재료인 ‘황산납’을 외국에서 확보했고, 다른 연구진에도 이를 제공했다고 검증위는 전했다.
검증위는 또 지난 11일 퀀텀에너지연구소가 LK-99 관련 논문의 개정판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이론이 추가됐을 뿐 새로운 측정결과는 추가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검증위가 최근 밝힌 일정에 따르면 시료 제조에는 대략 2주가 걸린다. 다 만들어진 시료를 대상으로 전기저항 측정 등 초전도성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는 7~10일이 소요된다. 만약 초전도성이 확인된다면 성분과 구조를 분석하는 데 다시 3~5일이 필요하다.
이를 종합하면 다음 달 초순쯤에는 LK-99가 초전도체인지 아닌지에 대한 검증위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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