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바이에른 이적설' 나온 '특급 GK' 부누도 사우디행, 알힐랄 이적 '네이마르와 한솥밥'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나오던 특급 골키퍼 마저도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 4강 돌풍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골키퍼 야신 부누(32)가 '스페인 명가' 세비야FC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알힐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로코 대표팀의 골키퍼 부누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2026년까지 알힐랄 유니폼을 입는다. 부누의 이적료는 2100만 유로(약 305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알힐랄 이적설이 돌았던 부누는 17일 그리스에서 치러진 맨시티와의 2023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세비야의 골문을 지킨 뒤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이적 절차를 끝냈다. 부누가 사우디로 간 이유는 역시 '돈'이다. 부누가 알힐라로 이적하며 수령하게 된 연봉은 무려 1200만 유로(약 174억 원)에 달한다. 세비야에서 받았던 연봉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로 향하는 부누 입장에서 거절 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부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골키퍼 중 항명으로 평가받는다. 모로코 위다드AC에서 데뷔한 부누는 2012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스페인 무대에 발을 들였다. 아틀레티코에서는 자리 잡지 못한 부누는 이후 레알사라고사, 지로나를 거쳤고, 2019년 세비야로 이적한 뒤 기량을 폭발시켰다. 세비야에서 두 차례 유로파리그 우승(2019~2020, 2022~2023시즌)과 두 차례 UEFA 슈퍼컵 준우승을 경험했다. UEFA 유로파 리그 '팀 오브 더 시즌'에도 두 차례(2019~2020, 2022~2023시즌) 뽑히며 특급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조국 모로코의 4강 돌풍을 일으켰다. 뛰어난 반사신경과 페널티킥 선방 능력을 앞세운 부누는 대회 내내 놀라운 세이빙 능력을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부누의 A매치 통산 기록은 55경기다. 2023년에는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부누는 이같은 활약으로 빅클럽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았다.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레알은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훈련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되자 급하게 대체자를 찾았다. 부누도 후보군 중 하나였다. 레알은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임대로 영입했고 부누는 사우디행을 결정했다. 마누엘 노이어를 대신할 골키퍼를 찾던 바이에른 뮌헨도 부누를 후보에 올려놓았다.
알힐랄은 부누까지 영입하며 알찬 여름을 보냈다. 알힐랄은 최근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뛰던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알 힐랄은 16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네이마르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와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유럽이적시장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이적료는 1억유로가 조금 되지 않는다. 네이마르는 2년 동안 3억 달러(약 4006억 원)라는 기록적인 연봉을 수령하게 된다. 계약 연장 조항은 없다. 네이마르의 연봉은 보너스 조항과 상업적인 거래에 따라 2025년까지 잠재적으로 4억 달러(약 5342억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당초 보도액보다 두배 이상되는 수준이다.
그간 침묵하던 네이마르는 17일 알힐랄 구단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리그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이건 새로운 경험, 새로운 도전"이라며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사우디 리그는 올해 1월 알나스르의 호날두 영입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는데, 30대 초반인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간판스타 네이마르 합류는 사우디의 '광폭 행보'에 정점을 찍는 모양새다. 네이마르는 "이런 도전에 직면하는 건 자부심을 높인다"며 "리그가 더욱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 왔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변화가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도 많다. 리그가 매우 치열해질 것"이라고 평가한 그는 "모든 건 호날두로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마르는 "(처음에 이적했을 땐) 모두가 호날두에게 미쳤다거나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리그가 점차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가 뛸 알힐랄은 사우디 리그 역대 최다 기록에 해당하는 통산 18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이번 시즌엔 네이마르 외에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에서 활약한 후벵 네베스(포르투갈) 등도 영입했다. 네이마르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팀이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다른 팀에서 뛰는 최고의 선수들과 만나는 건 내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게 동기부여를 준다. 호날두나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호베르투 피르미누(알아흘리)를 상대할 때 더 신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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