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韓·유럽·북미 ‘양극재 생산 삼각벨트’ 구축

2023. 8. 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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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은 이번 SK온, 포드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유럽-북미'로 이어지는 양극재 생산 삼각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 18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유럽, 북미를 포함해 총 71만t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2026년 상반기 공장 가동을 시작해 연산 4만5000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총면적 44만282㎡ 규모의 사업장에 3827억원을 투자, 10만8000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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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18만t→71만t 확대
SK온·포드, 加 양극재 공장 투자
헝가리 사업장 교두보 유럽공략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 산업단지 내 양극재 공장 건설 부지에서 에코프로비엠, SK온, 포드 3사 대표와 캐나다 정부 관계자가 기공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SK온, 포드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유럽-북미’로 이어지는 양극재 생산 삼각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 18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유럽, 북미를 포함해 총 71만t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는 캐나다 퀘벡주에 12억캐나다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2026년 상반기 공장 가동을 시작해 연산 4만5000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비의 약 40%를 차지하며, 주행 거리, 충전 및 방전 등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용 하이니켈계 양극재 세계 시장 1위 업체다. 충북 오창에 2008년 3월 양극 소재 제1 공장을 준공하면서 양극재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현재 오창을 비롯, 경북 포항 등에서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4월 국내 양극재 기업 최초로 유럽 진출에도 나섰다.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에코프로 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그룹 내 양극재 분야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계열사들이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총면적 44만282㎡ 규모의 사업장에 3827억원을 투자, 10만8000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준공, 2025년 양산이 목표다. 업계에서는 에코프로의 헝가리 생산 공장 구축이 유럽 완성차 시장 수주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번 캐나다 신공장 건설까지 더해지면서 에코프로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캐나다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라, 이곳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핵심 광물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북미 생산능력 확대가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과의 향후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에코프로그룹은 SK온을 비롯해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확대해 오고 있다.

앞서 SK온,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 거린메이(GEM)와 니켈 중간재와 전구체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코발트 수산화혼합물(MHP) 생산공장을 만들어 내년 3분기부터 니켈 3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확보한 MHP를 기반으로 전북 새만금에서 전구체를 생산한다. 3사의 총투자비는 1조2100억원이다. 연산 5만t의 전구체 합작공장을 내년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SDI와는 2020년 합작사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지난해 10월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양극재 생산 공장 ‘CAM7’도 준공했다. 2021년 준공된 ‘CAM6’와 CAM7 공장을 합하면 연산 9만t의 양극재 생산이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폐자원을 배터리 소재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품질 양극재를 확보하기 위한 배터리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에코프로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며 “에코프로는 남들보다 앞서 하이니켈 양극재를 개발, 양산하는 등 오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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