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신장 가진 뇌사자 ‘소변 생산’...신장 한 달째 작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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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뇌사자가 한 달 이상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대 랑곤헬스 이식연구소 의료진의 16일(현지시간) 발표에 의하면 연구팀이 수행한 돼지 신장 이식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장기간 기능이 유지된 사례에 해당한다.
비록 뇌사자에게 이식했지만 연구팀은 궁극적으로 살아있는 환자에게 시도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았으며, 두 달째도 지속적으로 신장 성능을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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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뇌사자가 한 달 이상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대 랑곤헬스 이식연구소 의료진의 16일(현지시간) 발표에 의하면 연구팀이 수행한 돼지 신장 이식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장기간 기능이 유지된 사례에 해당한다. 비록 뇌사자에게 이식했지만 연구팀은 궁극적으로 살아있는 환자에게 시도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았으며, 두 달째도 지속적으로 신장 성능을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몽고메리 이식연구소장은 AP통신을 통해 “신장이 정말 인간 장기처럼 작동할지에 대한 물음에 지금까지는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통계에 의하면 2023년 2분기 기준 국내 장기 이식 대기자는 4만 9724명이다. 반면, 뇌사 기증자는 265명, 생존 시 장기이식은 1781건에 불과하다. 장기이식 수요자 대비 공여자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돼지 장기 이식은 이러한 장기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면역체계가 외부에서 온 조직을 공격하기 때문에 그동안 동물의 장기를 이식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의과학자들은 돼지의 장기가 인간 장기와 보다 일치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한 돼지 장기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종 장기 이식을 원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돼지 심장이나 신장을 이식하는 연구를 허용할지의 여부를 고려 중이다. 뉴욕대 연구팀은 이 같은 임상 시험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 속도를 내고 있다.
그렇다면 뇌사자에게 이식한 신장은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뉴욕대 의료진은 정확하게 얘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뇌사자 가족들이 신체 기증에 동의했지만 그들이 느끼는 슬픔이 가중될 때 연구가 중단될 수도 있고, 뇌사자가 인공호흡기를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도 변수이며, 기증된 장기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기능을 할지도 지속력에 영향을 미친다.
이종 장기 이식 연구와 더불어, 연구자들은 윤리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아직은 동물 장기 이식에 대한 대중들의 거부감이 큰 만큼, 이종 장기 이식에 대한 대대적인 교육 또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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