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UAV '한국형 리퍼', 양산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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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리퍼'로 불리는 중고도 무인기(MUAV)가 개발 사업 시작 17년여만에 양산 절차에 돌입한다.
MUAV는 한국 공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 전력 확보를 위해 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연구개발을 시작한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MUAV 사업을 통해 북한 종심지역 표적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수집과 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최고 성능의 무인기 개발 기술 확보로 국내 무인기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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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사업 시작 후 17년여 만에 개발 성공
軍 "北 종심지역 표적정보 수집 및 정찰임무 수행"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형 리퍼’로 불리는 중고도 무인기(MUAV)가 개발 사업 시작 17년여만에 양산 절차에 돌입한다.
군 당국은 18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 양산을 위한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MUAV는 한국 공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 전력 확보를 위해 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연구개발을 시작한 사업이다. 2008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이 본격화 돼 대한항공이 체계개발을 진행했다.
하지만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 사업과의 중복 논란으로 2011년 돌연 개발 사업이 취소됐다. 이후 글로벌호크 가격이 크게 뛰어 무인기 도입 사업에 차질이 생기자 MUAV 개발이 재개됐다. 당시 시제기까지 출고되고 초도 비행까지 진행했지만 이후 시험 비행 등에서 비행체와 지상체간 통신 오류와 대기 자료장치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날개 착빙 현상은 심각했다. 중고도는 10km 이상까지 비행이 가능해야 하는데, 해당 고도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결빙을 막기 위한 방빙(防氷) 시스템이 필수다. 그러나 시험 비행에서 결빙으로 인해 ‘크랙(쪼개짐)’이 발생했다. 게다가 날개 주변에 생긴 얼음 피막은 공기 흐름을 방해하고 엔진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시제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개발 기간 지연에 따라 감사원 감사까지 받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MUAV는 전장 13m, 전고 3m, 전폭 25m 크기다. 최대이륙중량 5700kg, 최대속도 360km, 운용반경 500km 능력을 갖췄다. 24시간 운용을 목표로 한다. EO/IR 및 SAR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국산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장착해 정찰 뿐만 아니라 공격용으로도 활용할 전망이다.
양산이 완료되는 2028년까지 MUAV에 들어가는 총 예산은 9800억원이다. 방위사업청은 “MUAV 사업을 통해 북한 종심지역 표적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수집과 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최고 성능의 무인기 개발 기술 확보로 국내 무인기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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