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국정원 직원 파견 사실 나중에 알아”[이동관 청문회]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홍보수석비서관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언론·민간인 사찰 문건을 보고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홍보수석실에 (국정원 직원이) 누가 한 명이 와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당시에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원 문건 <라디오시사 프로그램 편파방송 실태 및 고려사항>을 보이며 “위에 보시면 홍보수석 요청자료라고 적혀 있다”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그 당시에 상주하고 있던 국정원 직원이 수시로 각 수석실을 다니면서 뭐가 필요하느냐를 수집을 해서 보고를 했다고 한다”며 “당시 대변인실, 홍보수석실 직원이 80명이 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일이 행정관(이 누군지) 잘 모른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고 의원이 “문건 소제목에 ‘사별 보도실태’라고 쓰여 있다”고 지적하자 “글쎄, 이거는 뭐 모니터 보고서 수준의 것이 아닌가요”라며 “좌우간 저는 보고받거나 지시하거나 한 일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고 의원이 ‘국정원에 요청한 것들이 많았다’는 국정원 직원의 제보가 있는데 부인하는지 긍정하는지 묻자 “단호하게 부인할 뿐 아니고 저희 홍보실 내에서 어떤 사람도 그런 증언을 했거나 재판과정에서 이야기한 사람이 없다”며 “그러니까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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