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MF 자산 사상 최대…‘긴축 장기화’ 전망에 국채 수익률도 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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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머니마켓펀드(MMF)의 자산 규모가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준금리가 5%를 웃돌며 고공행진 중인데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향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 등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대거 MMF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MMF의 총 자산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인 5조5700억달러(7444조3050억원)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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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의 자산 규모가 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준금리가 5%를 웃돌며 고공행진 중인데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향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 등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대거 MMF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 자산운용협회(ICI) 자료를 인용해 지난 16일까지 일주일간 MMF에 400억달러(53조4560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MMF의 총 자산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인 5조5700억달러(7444조3050억원)로 불어났다. 전주에 기록한 역대 최대 자산기록(5조53000억달러)을 한 주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항목별로는 이 기간동안 국공채나 환매조건부채권, 기관부채 등에 투자하는 정부기금 MMF에 370억달러, 기업 어음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프라임 MMF에 51억달러가 유입됐다.
연준이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MMF는 은행보다 고금리 혜택을 빠르게 제공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2년만에 가장 높은 5.25~5.50%로 인상했다.
블룸버그는 “금리가 5%를 웃돌고,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MMF가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오래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며 미 국채 수익률은 고점을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바탕으로 기준금리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3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42%를 기록하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도 4.33%까지 치솟으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관리들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지속하기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미 경제가 침체될 것이란 예상도 빗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1000건 줄어들었다. 미 고용시장 과열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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