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위층 겨냥 폭발물 테러설… 사실땐 ‘내부 동요’ 징표

조재연 기자 2023. 8.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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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인근에서 최근 폭발물 테러 정황이 있었다는 보도가 18일 나오면서 고위층을 겨냥한 테러설 등 북한 사회 내부의 동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한 매체는 북한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2개월 전 평양 인근에서 폭발물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폭발 사고가 있었고 이것이 고위층을 노린 의도적 테러였다면 북한 내 심각해지는 정세 불안 정황을 나타내는 징표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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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평양인근서 발생”보도
국정원 “올 北아사자 240여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호 태풍 ‘카눈’에 의한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안변군 일대를 다시 찾아 농장 복구작업에 공군까지 투입하며 농업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오계농장과 월랑농장을 돌아보고 피해복구 실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태풍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가시기 위한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평양 인근에서 최근 폭발물 테러 정황이 있었다는 보도가 18일 나오면서 고위층을 겨냥한 테러설 등 북한 사회 내부의 동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한 매체는 북한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2개월 전 평양 인근에서 폭발물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소식통은 “현지 주민 몇몇의 증언을 통해 폭탄 테러 정황을 파악했다”면서 “(주민들은) 굉음과 사람들 비명소리도 들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인민군 고위급 인사를 겨냥한 폭탄 테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우발적이거나 실수로 발생한 사고일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소식통은 “아직 이 사고의 원인이 뭔지 더 확인이 필요한 단계”라면서도 “현지 주민에 따르면 사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폭발 사고가 있었고 이것이 고위층을 노린 의도적 테러였다면 북한 내 심각해지는 정세 불안 정황을 나타내는 징표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1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내 식량 사정이 악화하며 올해 1~7월 아사자가 240여 명으로, 최근 5년 평균 110여 명과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장마당(시장) 세대를 중심으로 김정은 일가와 당 정책에 대한 거침없는 불평 및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관영매체에서는 관련 소식이 실리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에 관해 “통일부 차원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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