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범 “양손에 너클 끼고 폭행...CCTV 없어 범행장소로 선택”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8.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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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야산.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범 A씨(30)가 “너클을 손에 끼우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8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가 전날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너클을 양손에 착용하고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자백했다.

너클은 손가락에 끼우는 형태의 금속 재질 둔기다. 피해자는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범행 현장에서 너클 2개를 수거하고 범행과 연관성을 추궁해왔다.

또 경찰은 이곳 지리에 익숙한 A씨가 공원까지 걸어서 이동한 뒤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그곳을 자주 다녀 폐쇄회로(CC)TV가 없다는 걸 알고 범행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등산로 입구 등지의 CCTV를 분석해 A씨의 동선을 복원 중이다.

A씨는 전날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공원 야산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강간하고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둘레길 입구에서 범행 장소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거리다.

A씨는 범행 취지에 대해선 “강간을 하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체포 직후 음주측정과 간이시약 검사를 받았지만 술을 마셨거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날 중 A씨에게 강간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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