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반대하면 수용소 끌려가"…청년 탈북자의 작심 비판

김정남 2023. 8. 18. 11: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주민에게는 인권도, 표현의 자유도, 법치도 없다."

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탈북 청년 김일혁씨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공식 회의에서 북한 정권을 맹비난해 주목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북한 인권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죽을 때까지 노역에 시달린다"며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자유를 북한 주민들이 모두 누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대 재학 중인 김일혁씨, 유엔 공식 회의서 北 정권 비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북한 주민에게는 인권도, 표현의 자유도, 법치도 없다.”

한국외대에 재학 중인 탈북 청년 김일혁씨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공식 회의에서 북한 정권을 맹비난해 주목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가족과 함께 탈북한 뒤 한국에서 공부하며 북한의 실상에 대해 고발해 왔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김일혁씨가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씨는 이날 북한 인권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죽을 때까지 노역에 시달린다”며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자유를 북한 주민들이 모두 누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족의 탈북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모가 자녀와 헤어진 채 정치범 수용소에서 수개월간 고문과 구타를 당해야 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그는 “어릴 적 시골 마을에서 자라면서 농사에 동원됐다”며 “땀 흘려 기른 작물은 수확 후 대부분 군대로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김씨는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을 향해 “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며 “더이상 죄짓지 말고 인간다운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씨의 용기 있는 발언에 주요 이사국 대표들은 감사를 표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용감한 발언에 영감을 받았다”며 “북한 주민의 존엄성과 권리를 증진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