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승선 거부' 발언에 "무엇이 위기인지 모르는 게 위기"

"당에 대한 충정…폄훼·조롱 의도 추호도 없어"
"좌초되면 지도부 아닌 수도권 의원 먼저 죽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1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1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이철규 사무총장의 '배 침몰시킬 승객은 승선 못 한다'는 발언이 '수도권 위기론'을 제기한 자신을 겨냥했다는 해석에 "당에 대한 충정으로 말씀드렸다. 당을 폄훼하거나 조롱할 의도가 추호도 없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런 것을 얘기하면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무엇이 위기라는 것인지 본질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게 진짜 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라는 배가 잘못 좌초되거나 어려워지면 누가 가장 먼저 죽게 되는지 아나"라며 "당 지도부에 있는 의원들이 아니라 수도권에 의원들이 가장 먼저 죽는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오히려 지도부에 선제적으로 말씀드려 지도부를 지원하자는 마음으로 선제적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위기의 본질을 한번 꿰뚫어 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빼고 제3정당이 나오면 지지율이 비슷하다. 30% 이상이다. 이게 위기 아닌가"라며 "제3당이 나와도 당연히 성공 못 할 수 있지만,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싸움은 영남권 싸움과 다르다. 수도권 거의 모든 지역이 1000표, 1500표 싸움 아닌가"라며 "제3정당이 나왔을 때 그 정당이 누구 표를 많이 뺏나. 국민의힘 표를 뺏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3정당이) 성공하지 않더라도 승부를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3지대에 있는 사람들도 포용하고 그에 대한 전략을 갖추자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당이 좌초하면 일차적인 패배의 직접적인 효과는 바로 수도권 의원들에게 온다. 수도권에 있는 당협위원장과 의원들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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