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리퍼' MUAV 양산 본궤도… "대북 첩보수집 임무 수행"

허고운 기자 2023. 8. 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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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정보 수집 및 정찰임무를 수행할 '한국형 리퍼'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 양산 사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올랐다.

방위사업청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5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MUAV 양산계획(안)'과 'KSS-Ⅱ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안)',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을 각각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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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추위 '양산계획안' 의결… 214급 잠수함 성능개량 사업도
저피탐 무인항공기 및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 모형. 2022.8.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대북 정보 수집 및 정찰임무를 수행할 '한국형 리퍼'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 양산 사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올랐다.

방위사업청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5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MUAV 양산계획(안)'과 'KSS-Ⅱ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안)',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을 각각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MUAV 사업'은 공군의 독자적 감시·정찰을 위한 MUAV를 연구 개발해 양산하는 것이다.

우리 군이 운용할 MUAV는 길이 13m, 폭 26m에 미국의 MQ-9 '리퍼'보다 강력한 12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다. 이 무인기는 고도 6~13㎞ 상공을 날며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MUAV는 최장 24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리퍼처럼 대전차미사일 등 무장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행시 엔진 소리가 지상에서 거의 들리지 않아 은밀성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MUAV는 지난 2011년 첫 시제기 생산에 성공했으나 아직 실전배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MUAV는 최근 군 당국의 군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시험평가가 종료됐다.

2006년 시작된 MUAV 사업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로 계획돼 있으며, 총 사업비는 약 9800억원이다.

방사청은 "MUAV 사업을 통해 북한 종심(縱深) 지역 표적정보의 지속적 수집 및 정찰임무 수행이 가능해지고, 최고 성능 무인기 개발 기술을 확보해 국내 무인기 산업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군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 (방위사업청 제공) 2018.1.19/뉴스1

MUAV 양산계획과 함께 이날 방추위에서 사업추진기본전략이 의결된 'KSS-Ⅱ 성능개량 사업'은 해군이 운용 중인 KSS-Ⅱ(214급) 잠수함의 전투·소나체계 등 노후장비를 최신 국산 장비로 교체해 임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방추위는 KSS-Ⅱ 성능개량을 위한 연구 개발을 업체 주관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이 사업을 "통해 KSS-Ⅱ 잠수함의 생존성·은밀성이 향상돼 잠재적 위협 감시·억제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기간은 2025~36년, 총 사업비는 8000억원이다.

또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 사업'은 수상함·잠수함·항공기 등이 해상·수중·공중에서 탐지한 표적 정보를 실시간 공유·전파하는 데 사용하는 디지털 통신체계인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를 미래 네트워크 중심전(NCW) 대응 및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기존 'Link-11'에서 항재밍 등 주요 성능이 향상된 'Link-22'로 개량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Link-22를 도입·운용 중이다.

Link-22를 통해 감시·지휘통제·타격체제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연동해 연합군 전력들이 대함전·대잠전·탄도탄 방어 등에 있어 유기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방추위는 이날 Link-22 사업 대상전력 중 하나인 KSS-Ⅱ의 전력 획득방안을 국외 구매에서 국내 연구 개발로 변경하기 위해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정했다.

작년 시작된 Link-22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약 4300억원이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연합 해상전력 간 원활한 전술정보 유통으로 한미 간 상호 운용성 확보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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