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받을까봐 겁난다?…“3년 뒤에 재판하자”는 트럼프 변호인단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대선 불복 사건 첫 공판 기일을 2026년 4월로 미뤄달라고 이날 워싱턴 연방 지방법원 재판부 측에 요청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사건 공판을 내년 1월 2일 시작해야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변호인단은 전례 없는 사건의 특수성과 총 8.5 테라바이트(TB), 1150만 페이지가 넘는 에 달하는 자료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판 기일 연기를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보낸 문서를 통해 “1150만 페이지의 문서를 1인치(2.54cm)당 200쪽으로 계산하면 거의 5000피트(1524m) 높이의 종이 탑이 될 것”이라며 “워싱턴 기념탑(169m)의 8배 높이를 쌓고도 약 100만 쪽이 남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선거 캠페인이 방해받지 않기 위한 목적도 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불복 혐의 외에도 기밀문서 유출 혐의 등 총 4개의 개별 사건으로 4차례 기소된 상태다. 현재 지방 검찰청들은 재판을 다른 곳보다 빨리 열리기 위해 경쟁하는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올해 겨울과 봄에 있을 선거 운동 일정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사들은 재판을 받기 위한 검사들의 경쟁을 늦추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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