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투기꾼 기승에 ‘거래중단’ 추진…사망자는 110명 대로
[앵커]
하와이 산불 참사를 기회 삼아 현지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업자들이 기승을 부리자 주 정부가 부동산 거래 중단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산불 참사 사망자 수는 11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6일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주 법무장관에게 마우이 섬 라하이나 일대의 토지 거래를 유예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시 그린/하와이 주지사 : "주민들에게 땅을 사겠다며 접근하지 마세요. 가족들에게 접근해 '거래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우리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린 주지사는 이런 조치에 소송이 제기될 수도 있지만 누구도 토지 강탈 희생자로 만들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컸던 라하이나를 비롯해 마우이섬 곳곳에는 아직도 산불이 타고 있습니다.
실종자 수는 아직도 천 명 대로 파악된 가운데 사망자 수는 매일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라하이나 일부 학교에선 수업이 재개됐고 주요 도로의 통행 제한도 풀렸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미 정부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이재민들의 하소연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이스 케네디/마우이섬 쿨라 주민 : "특히 미국이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볼 때 이것은 명백한 방치의 징후입니다."]
산불 발생 당시 경보 사이렌이 작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마우이 재난 당국의 해명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사이렌은 지진 해일 대비용으로 경보가 울렸다면 주민들이 산 쪽으로 대피해 더 큰 인명 피해가 났을 거라는 주장입니다.
[헤르만 안다야/마우이 비상관리국장 : "그날 밤 사이렌을 울렸다면 사람들이 산으로 올라갔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은 현지에 첫 재난 복구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피해 지역 복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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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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