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캠프 데이비드 이동…한미일 최종 점검
[앵커]
오늘 밤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최종 상황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회동의 역사적 의미 부여에 주력해 온 미국은 이제 한미일 세 나라 결속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바이든 미 대통령이 개최 장소인 캠프 데이비드로 향했습니다.
캠프 데이비드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섭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목표와 관련한 기자 질문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유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번 정상회담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양국 정상을 만날 때까지 말씀 못 드립니다."]
반면, 바이든 정부 내에선 국무부와 백악관에 이어 국방부가 한미일 정상 회동의 역사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세나라 안보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에도 기여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한미일 3국 관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는 것입니다. 그동안 인도·태평양 지역 내 지속적 협력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다만,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는 국제 규범에 기반한 안정을 추구한다며 중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캠프 데이비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합의들이 도출된 곳이기도 합니다.
2차 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논의됐고, 냉전 시절엔 소련 서기장이 최초로 찾은 곳입니다.
또 70년대 말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평화 협정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 최종 조율된 곳이기도 합니다.
미국 대외정책의 중심이 냉전과 중동을 넘어 이제 아시아로 이동했다는 걸 상징하는 장소 선택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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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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