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14주기 추도식…여야 지도부, DJ정신 계승

이재우 기자 2023. 8. 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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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년 추도식이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도식은 18일 오전 10시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진표 추모위원장(국회의장)의 추도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추모사, 김종국 신부의 추도예식 등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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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한일관계 정상화에 많은 장벽에도 용기있는 결단 내려"
이재명, 인동초 정신 언급 "검찰정권 공포정치에 민주주의 실종"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1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신재현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년 추도식이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도식은 18일 오전 10시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진표 추모위원장(국회의장)의 추도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추모사, 김종국 신부의 추도예식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 의장은 "돌이켜보면, 김대중 시대는 민주주의의 최전성기였다. 국민이 느끼는 정치의 효능감도 그때가 절정이었다"며 "김대중 시대가 끝나고 20년이 지난 지금, 과연 우리 민주주의는 전진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 배운 그대로 간절한 마음으로 통합의 정치, 협력의 정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를 확신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김대중식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한일관계 정상화에 많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그 장벽을 과감한 결단으로 허물고 마침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이끌어내는 커다란 업적도 만드셨다"며 "친일과 반일의 낡은 이분법을 깨시고 미래지향적인 그 길로 나아가셨던 대통령의 용기있는 결단은 특히 우리 정치에 많은 걸 가르쳐주고 시사하고 있기도 하다"고 기렸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공과 사를 구별하는 모범을 보이시면서 국익과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과거 어떤 악연도 다 초월하는 결단도 보여주셨다"며 "국민의힘도 그 발자취를 잘 새기면서 큰 정치를 복원시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인동초 정신'을 언급한 뒤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무법적인 정권의 폭력적 통치가 국민과 나라를 벼랑으로 내몰고 있다. 검찰정권의 공포정치에 민주주의와 법치, 정의가 실종됐다"며 "민생은 도탄에 빠졌고 한반도에는 신냉전의 먹구름이 드리웠다. 국민은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17. amin2@newsis.com

이어 "국민의 삶이, 대한민국의 운명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지금,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벽에 대고 소리라도 치라'던 대통령의 간절한 당부를 다시 떠올린다"며 "당신께서 앞장서 걸었던 그 길을 따라 저 이재명과 민주당도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추도식에는 김 의장과 김 대표, 이 대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등 여야 전현직 정치인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진복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등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인 박지만 EG 회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노무현 전 대통령 자제인 노건호씨도 자리했다.

박정희·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2세 4명은 최근 정례 회동을 하는 등 사회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함께 하자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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