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직원 동기부여 비결…SME 상생 '프로젝트 꽃'

최은수 기자 2023. 8. 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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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공인 상생 프로그램에 직원 참여 확대
SME 지원 통해 업무 동기 부여·영감 얻어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와 플랫폼 소셜 임팩트에 관심 있는 직원들로 구성된 ‘꽃 앰배서더’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토론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SME(중소상공인)를 직접 만나며 우리가 지금 고민하는 일, 네이버가 플랫폼으로서 하는 일은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져가게 하는, 선순환 프로세스를 만드는 데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ME들이 고유한 정체성과 사업의 안정성을 같이 가져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앞으로 많지 않나 느꼈습니다.” (네이버 NFA플랫폼기획 김현진)

네이버가 임파워먼트(Empowerment) 모델로 업계에 새로운 소셜 임팩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SME 상생 프로그램에 직원들 참여를 확대하며 직원들의 역량과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는 한편, 사업 모티브로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직원들이 프로젝트 꽃 임팩트 토론을 진행했다. 네문네답(네이버가 질문하고 네이버가 답합니다)이라는 이름의 행사는 네이버의 소셜 임팩트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꽃’의 아이디어와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해 임직원 및 외부 전문가들과 진행했던 첫번째 행사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를 맞았다.

2016년부터 프로젝트 꽃을 시작한 네이버는 전사 캠페인으로 확대하며 직원들의 참여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검색 사업자인 네이버에게 프로젝트 꽃은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인 동시에 사업 전략이다. '프로젝트 꽃'의 일환으로 네이버는 전사적으로 중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지원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최수연 대표 취임 이후에는 직원들의 참여와 역할을 보다 확대하며 임파워먼트 모델로 프로젝트 꽃의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

네이버의 임파워먼트 모델은 플랫폼 소셜 임팩트라는 공통의 관심사와 철학을 가지고 대표와 임직원이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발전시켜나가는 형태다. 최수연 대표의 의지와 철학이 반영됐다.

최수연 대표는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다양한 SME 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프로젝트꽃 사무국 신설하고, ‘프로젝트 꽃’ 앰배서더를 구축해 SME와의 네트워킹을 지원해왔다.

임파워먼트 모델은 네이버의 일하는 문화로도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일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 특성과도 잘 연결됐다는 평가다. 네이버 관계자는 “프로젝트 꽃 앰배서더는 플랫폼 소셜 임팩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커뮤니티”라며 “퇴근 이후나 주말에도 SME를 직접 만나고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자리를 주기적으로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16일 사내에 공개된 임팩트 토론회 '꽃 앰배서더' 직원들은 소셜 임팩트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일을 대하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서 공유했다. NFA플랫폼 김현진 기획자는 “기획 업무를 하면서 어떤 점이 불편하다는 보이스는 많이 접하면서도, 어떤 걸 어떻게 잘 쓰고 있다는 보이스를 직접 듣는 건 쉽지가 않다”라며 “실제로 많은 생업에 우리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하는 일들이 더 나은 생태계,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에 기여를 하고 있구나 생각하게 됐고, 이 부분이 업무 의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마트어라운드를 담당하는 김진호 개발자는 “지방 원도심에 직접 찾아가서 사업자분들을 만나 뵈니, 모든 게 ‘생존의 문제’로 접어든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라며 “개별 플레이스를 추천하는 것만으로는 지속 가능성이 이어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현재는 각 지역에서 싹 틔워지고 있는 스토리를 발견하고, 그걸 묶는 테마를 만들어서 이용자들에게 보여줄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토론회에서 앰배서더 직원들이 SME를 직접 만나고 현장을 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들을 예고했다. 커머스솔루션마켓 김소연 기획자는 “SME와 만나보니 아직 많은 분들이 AI 솔루션에 대한 장벽이 있는 것 같다”라며 SME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일정 기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캠페인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최수연 대표는 “직접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영감을 얻고, 우리가 하는 일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도 느끼게 된다"라며 "‘꽃 앰배서더’ 활동에서 나온 좋은 아이디어들이 실무적으로 적용 가능한 부분도 많다. 이러한 고민과 아이디어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신의 업무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어 앞으로 프로젝트 꽃 프로그램이 보다 고도화될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꽃 앰배서더를 통해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일에 대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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