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아 모델 "중요부위 X고 영상 촬영"…대표 "성폭행? 서로 몸푸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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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피해를 폭로한 그라비아 모델들과 소속사 대표 A씨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 모델들의 2차 피해 수준 또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강인경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세 명의 모델은 소속 회사 대표 김 씨로부터 오랜 기간 성추행, 강간 등의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해 큰 논란이 됐고, 이들의 폭로 방송 이후 피해자들은 더욱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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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아 모델, 성범죄 피해 급증…2차 피해도 심각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성범죄 피해를 폭로한 그라비아 모델들과 소속사 대표 A씨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 모델들의 2차 피해 수준 또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모델 강인경이 방송을 통해 소속사 대표의 성범죄 사실을 고발한 모델들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7월 강인경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세 명의 모델은 소속 회사 대표 김 씨로부터 오랜 기간 성추행, 강간 등의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해 큰 논란이 됐고, 이들의 폭로 방송 이후 피해자들은 더욱 늘어났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 팔로워(딸림벗) 300만여 명을 보유한 유명 그라비아 모델 강인경은 이후에도 피해자들을 돕고 있었다. 그는 "애들이 당한 피해가 너무 컸고 분노도 컸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대표한테 얘기했을 때 증거가 있냐고 물으며 시간을 끌고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더욱 농락했다"고 분노했다.
한 피해자는 "스태프들이 없이 대표와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다. 갑자기 제 표정이 좋지 않다고 눈빛이 뭔가 있어야 한다"면서 "침대에 누워보라고 했다. 갑자기 옷을 들추더니 중요부위를 만지고 X기 시작했다. 굉장히 무섭고 당황스러웠다. 유포가 두려웠다. 2020년도부터 당했다"고 공포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가해자로 지목된 대표 A씨는 모델 강인경과의 통화에서 "걔가 너한테 그랬냐? 걔를 죽여버리겠다. 증거가 뭐가 있냐. 내가 삽입했다는 증거를 갖고 와라"라고 협박까지 했다.
또 A씨는 "합의하에 서로 당길 때 몸 푸는 관계였다"라고 주장하면서 폭로 방송 전 금전적 합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피해자인 모델들은 '성인화보 찍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여자냐', '그럼 당시에는 왜 신고를 안했냐', '너희도 충분히 예상했잖아? 벗고 찍으면 성폭행하겠지라고', '근본적으로 벗고 사진 찍는 회사에 입사를 왜 했냐'는 등 2차 피해까지 당하고 있었다.
전인규 변호사는 "피해자들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인신공격, 비방 등은 현행법상 허용될 수 없는 범죄다"라고 단호하게 말햇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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