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라이칭더 美경유 귀국일 맞춰 고강도 훈련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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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의 미국 경유 파라과이 방문 종료에 맞춰 실전에 가까운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18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전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육·해·공군의 훈련 모습을 담은 1분 34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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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의 미국 경유 파라과이 방문 종료에 맞춰 실전에 가까운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18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전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육·해·공군의 훈련 모습을 담은 1분 34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열해협'(閱海峽·해협을 검열한다는 의미) 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산악전과 시가전 등에 대비한 강도 높은 훈련 모습은 물론 장갑차와 헬기 등이 출격하는 모습을 담았다.
항공모함 산둥함을 비롯해 H-6 폭격기, Y-20 수송기, Su-30 전투기, DF-15 탄도미사일 등 중국이 자랑하는 주력 전투 장비들을 활용해 훈련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관영 환구시보는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 파라과이 방문 일정 종료에 맞춰 동부전구가 영상을 공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라이 부총통은 대만의 유일한 남미 수교국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뉴욕을 거쳐 파라과이에 도착했으며,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18일 새벽 대만으로 돌아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환구시보에 "영상이 매우 민감한 시기에 공개됐다"며 "특히 영상 제목에 대만해협을 의미하는 해협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은 대만독립 세력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 분명하다"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가 민진당을 향해 "외부 세력과 결탁하는 것은 대만을 재앙으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산당 중앙 대만공작판공실 및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판셴장 부주임은 전날 쓰촨성 청두에서 중국과 대만 전문가들이 참석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관계 학술 세미나 개막식에서 "현재 양안 관계는 전쟁이냐 평화냐, 번영이냐 침체냐를 선택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판 부주임은 "대만 동포들이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대만 분리주의자들과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고 중국 동포들과 손을 잡고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유지하며 양안의 통합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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