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시달리는 완다그룹 “세리에A 중계권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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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 부동산기업 다례완다그룹이 계열사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매각 검토 대상은 세리에A, 프리미어리그 등 프로축구의 중계권을 가진 인프론트(Infront)로 지목됐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완다그룹이 스포츠 마케팅 사업부인 인프론트 스포츠 앤 미디어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도이체방크 자문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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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론트, 세리에A 등 미디어권한 가진 스포츠기업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 부동산기업 다례완다그룹이 계열사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매각 검토 대상은 세리에A, 프리미어리그 등 프로축구의 중계권을 가진 인프론트(Infront)로 지목됐다.
완다그룹은 지난 2015년 10억5000만유로(약 1조5000억원)에 인프론트를 인수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다그룹은 당시 스페인 프로축구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을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2012년에는 미국 대형 영화관 채인인 AMC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프론트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스포츠 기업이다. 로이터는 인프론트가 이탈리아 프로축구인 세리에A와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국제 미디어 권한과 행사 운영, 미디어 권한 배포 및 후원 판매 등을 사업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에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올림픽의 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 22개국 중계권도 획득했다.
완다그룹이 인프론트를 파는 이유는 계속되는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완다는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4억달러(약 53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계열사 지분을 팔아 겨우 디폴트는 면했지만 여전히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사모펀드(PEF)들이 인프론트 매각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프론트가 중계권 확보 등을 위한 지출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인수 대상은 자금이 많은 투자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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