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범, 계획범죄?…둔기 준비하고 CCTV 없는 뒷산 골라

김도균 기자 2023. 8. 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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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서울시내 뒷산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중태에 빠뜨린 남성이 CC(폐쇄회로)TV가 없는 곳을 골라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최모씨(30)는 "범행 현장인 관악구 한 뒷산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정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가 오전 11시20분 전후 범행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시각을 확인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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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대낮 서울시내 뒷산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중태에 빠뜨린 남성이 CC(폐쇄회로)TV가 없는 곳을 골라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최모씨(30)는 "범행 현장인 관악구 한 뒷산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정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강간하고 싶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전날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근처 산 속에서 처음 보는 30대 여성을 둔기로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최씨가 2점의 둔기를 양손에 각각 착용하고 휘두른 것으로 본다.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44분쯤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어 낮 12시10분쯤 범행 현장에서 최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던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검거 당시 최씨는 "피해자가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졌다"고 중얼거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전날 오전 9시55분쯤 금천구 독산동 자택에서 나와 관악구 뒷산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이어 오전 11시1분쯤 관악구 뒷산 둘레길에 도착했다.

둘레길에서 범행 현장까지는 오르막길로 도보 15분 이상 걸린다. 경찰은 최씨가 오전 11시20분 전후 범행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시각을 확인중이다.

경찰은 전날 최씨를 체포한 직후 마약류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범행 당시 최씨는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다. 경찰은 최씨의 마약 투약 여부 등에 대한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묻지마 범죄 이후 살인·강간 예고글이 급증한 만큼 최씨가 미리 범행을 예고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자세한 사건 전후 상황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이날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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