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1야당 대표가 네 차례 검찰 조사…대한민국 정치사의 수치”

윤재옥 “자기 비리로 정치하는 사람은 검찰 아닌 본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대출 정책위의장, 윤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비리 혐의와 관련해 정작 정치를 하는 사람은 검찰이 아니라 이 대표 본인”이라고 직격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출석 날짜와 장소가 표시된 포스터를 올려 강성 지지층을 동원하고자 했다”며 “검찰청 앞에서 입장문을 낭독하는 것도 일반 국민은 꿈도 꿀 수 없는 특권”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더욱이 그 입장문에는 자신의 혐의에 대한 해명은 없고 노골적인 정치 선동만 가득했다”며 “이것이 ‘대통령도 다른 국민과 똑같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는 행동일 수는 없다”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심사 당시 ‘대통령이라고 해도 그 범죄 행위와 사법 처리의 필요성에 따라 다른 국민과 같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검찰 수사는 현 정부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덮으려 하는 것이라고 했고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는 국가 폭력,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라고 우겼다”며 “현재 이 대표가 받는 혐의는 대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져 나와 수사가 개시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이 대표가 말하는 국가폭력과 공작수사란 문재인 정부의 국가폭력과 공작수사라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지난 2021년 1월 22일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이 대선에 패배하면 감옥에 가겠다고 발언했는데 그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다”며 “이 대표는 전날 검찰 출석 전 미리 소집령을 내린 개딸 지지자 앞에서 14분 동안 거짓과 망상, 궤변이 가득한 연설을 내놓고는 정작 검찰에 가서는 10시간이 넘도록 33장의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한다”고 겨냥했다.

이 사무총장은 “제1야당 대표가 취임 이후 4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포토라인에 선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이라며 “이제 이 대표는 감성팔이 입장문이 아니라 대국민 사죄를 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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