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피프티피프티 “오해와 비난에 참담…음악 지키고자 한 불가피한 선택”
‘중소의 기적’이었지만 소속사와 계약 분쟁으로 활동을 중단한 그룹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오랜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피프티피프티 네 멤버 키나, 새나, 시오, 아란은 17일 새로운 SNS 계정을 개설해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강요되어왔던 일들이 바로잡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한글과 영문으로 작성한 6장의 자필 입장문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오해와 비난 속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도되고 있는 언론 기사, SNS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너무나 많다”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분쟁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한 이유는 “언론 기사를 인정하거나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니”라며 “사실에 근거해 법정에서 공방을 하는 것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바른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고 저희의 권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기대하였고, 그것은 저희가 아직도 품고 있는 희망사항”이라고 했다.
멤버들은 “저희의 간절한 바람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것”이라며 “이 소망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신생 기획사인 어트랙트 소속 아티스트인 피프티피프티는 올해 초 발매한 싱글 앨범의 ‘큐피드’가 미국 빌보드 주요 차트인 ‘핫 100’에 오르면서 유명해졌다. 대형 기획사 출신 아이돌들이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피프티피프티의 성과는 ‘중소의 기적’이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곧 소속사와의 계약 분쟁이 시작되면서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소속사인 어트랙트는 멤버 관리 등을 맡아온 더기버스 측이 멤버들을 부추겨 소송을 걸게 했다고 주장해 왔다.
다음은 피프티피프티가 SNS에 올린 자필 입장문 전문.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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