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싼샤댐 파괴”…대만군, 신형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공개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8. 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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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해방군이 연일 대만을 향해 전투기를 띄우는 등 무력시위를 펼치는 가운데 대만군이 유사시 중국 본토의 싼샤댐을 파괴할 수 있는 신형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지난 17일 대만의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16일 오전 4시 50분경 남부 핑둥 주펑 기지에서 최대 사거리 1200km의 '슝펑-2E' 미사일 개량형으로 평가받는 슝성(昇)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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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야간에 발사되는 대만군의 슝성(昇) 미사일. @new27brigade 트위터 캡처

중국인민해방군이 연일 대만을 향해 전투기를 띄우는 등 무력시위를 펼치는 가운데 대만군이 유사시 중국 본토의 싼샤댐을 파괴할 수 있는 신형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지난 17일 대만의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16일 오전 4시 50분경 남부 핑둥 주펑 기지에서 최대 사거리 1200km의 ‘슝펑-2E’ 미사일 개량형으로 평가받는 슝성(昇)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슝펑 미사일은 천수이볜 총통 시절 개발에 착수해 마잉주 총통 시절 양산·배치되기 시작한 대만의 전략무기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개량형의 운용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해당 미사일은 대만 공군사령부 예하 방공미사일 지휘부 산하 5개 방공여단 가운데 하나인 791여단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들은 해당 미사일이 유사시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의 특정 목표뿐만 아니라 내륙인 후베이성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인 싼샤댐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싼샤댐은 창장(양쯔강) 중상류인 후베이성 이창의 취탕샤와 우샤, 시링샤 등 세 협곡을 잇는 댐으로 높이 185m, 길이 2309m, 두께 135m의 동아시아 최대 수력발전댐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대 저수량은 393억t, 최고 수위는 175m, 일일 발전량은 1800만kW(연간 847억kW)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싼샤댐이 붕괴할 경우 중국 동부의 주요 경제도시들이 수몰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도 나온 바 있다.

대만군이 시험 발사하는 슝성 순항미사일. @Military_idv_tw 트위터 캡처

현재 대만 방공미사일 지휘부는 슝성 미사일 뿐만 아니라 중국 베이징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2000㎞의 칭성(擎昇) 순항미사일도 운용하고 있다.

다만 중국 측 매체들은 이번 대만군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즈)는 지난 17일 이번 대만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이 미사일들의 위력이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중국 미사일 전문가는 “슝성 미사일은 마하1에 못 미치는 속도를 갖췄기 때문에 요격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다”며 “슝성 미사일의 사거리가 1000km라고 하지만, 대만군은 원거리 타격에 필요한 정찰자산과 중단유도 등 핵심기술이 부족해서 실제 위협은 그리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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