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너라는 이름의 숲·공룡의 이동 경로

신재우 기자 2023. 8. 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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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어워드 대상 작가 아밀(본명 김지현)은 '너라는 이름의 숲'(허블)을 통해 디스토피아의 소녀들을 그린다.

아밀의 전작 '로드킬'이 여성이라는 인류가 절멸한 미래 사회의 '소녀'라는 새롭고 특별한 종의 출현을 보여줬다면 이번 소설은 조금 더 보편적인 소녀가 등장한다.

기후 위기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소녀 아이돌 '이채'와 그의 팬을 자처하는 '정숲'의 이야기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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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너라는 이름의 숲(사진=허블 제공) 2023.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SF 어워드 대상 작가 아밀(본명 김지현)은 '너라는 이름의 숲'(허블)을 통해 디스토피아의 소녀들을 그린다.

아밀의 전작 '로드킬'이 여성이라는 인류가 절멸한 미래 사회의 ‘소녀’라는 새롭고 특별한 종의 출현을 보여줬다면 이번 소설은 조금 더 보편적인 소녀가 등장한다.

기후 위기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소녀 아이돌 '이채'와 그의 팬을 자처하는 '정숲'의 이야기를 다뤘다. 외부의 디스토피아가 기후 위기로 인한 환경파괴라면, 내부의 디스토피아는 소녀들이 직면하고 있는 삶 그 자체다. 섭식장애를 겪는 이채와 따돌림을 당하는 정숲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가지고 작은 위안을 얻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서울=뉴시스] 공룡의 이동 경로(사진=스위밍꿀 제공) 2023.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소설가 김화진의 두 번째 소설집 '공룡의 이동 경로'(스위밍꿀)가 출간됐다.

첫 소설집 '나주에 대하여'를 통해 지칠 줄 모르는 마음에 대해 다룬 김화진은 이번 소설집에서 관계에 집중한다. 특히 ‘친구 관계’를 다룬 연작 소설은 주희, 솔아, 지원, 현우라는 네 명의 친구를 중심으로 한 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그 친구를 잃지 않으리라고 과신했다. 잃어버리지 않는 친구, 그런 건 어디에도 없는데. 친구들은 언제나 나를 떠나고 나도 누군가에게는 그들을 떠난 친구일 뿐인데 말이다" (수록작 '나의 작은 친구에게' 중)

소설 속 네 인물은 아직 무언가가 되지 못한 이들이다. 무언가 될 때까지 필요한 노력을 각자 알아서 하는 ‘되기 전 모임’을 결성한 이들은 연애와 우정 등 마음의 움직임을 따라 다양한 일을 겪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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