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빈살만 왕세자, '카슈끄지 피살' 후 첫 영국 방문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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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평가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곧 영국을 방문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무함마드 왕세자와 통화하고 무역, 투자, 국방, 안보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리시 수낵 총리가 무함마드 왕세자를 "가장 빠른 기회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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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평가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곧 영국을 방문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무함마드 왕세자와 통화하고 무역, 투자, 국방, 안보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수낵 총리는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개인적으로 영국과 사우디 간의 오랜 관계를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리시 수낵 총리가 무함마드 왕세자를 "가장 빠른 기회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양국 간 무역, 예멘에서의 분쟁을 언급하며 수낵 총리와 무함마드 왕세자가 "영국과 사우디의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에도 영국이 무함마드 왕세자를 올가을 초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번 초청으로 인해 그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양국 간 관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의혹이 불거진 이후 영국 등 서방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해당 사건 이후 영국을 방문하지 않았으며, 올 5월 찰스 3세 영국 국왕 대관식 초청 명단에서도 빠졌다.
다만 아직 두 정상이 만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영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위기를 겪자 공급원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사우디와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도 이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사우디를 방문,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하고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을 촉구한 바 있다.
다만 영국 야당과 인권 단체들이 무함마드 왕세자의 초청을 비난하고 있어 향후 그의 공식 방문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레일라 모런 영국 자유민주당 의원은 "총리가 무함마드 빈 살만을 위해 레드 카펫을 깔고 있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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