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합석한 여성의 일침 “연봉 3700만원이면 편의점 알바해도 그것보다 많이 번다”

‘2021년 중위소득, 250만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자리에서 합석한 한 여성에게 연봉을 알려줬다가 크게 상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여성이 한 말이 머릿속에서 맴돈다”면서 또래 직장인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자신을 30대 초반 남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앞선 1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최근 한 여성에게 들었던 말을 잊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얼마 전 친구와 술 마시다 옆자리 여성들과 합석하는 행운을 잡았다.

함께 술을 마시던 이들은 대화를 이어가던 중 연봉에 대한 주제가 나왔고 A씨는 한 여성에게 “연봉이 얼마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그는 “3700만원”이라고 솔직히 답했는데, 여성은 “편의점 알바를 4년 동안 해도 그것보단 더 많이 받겠다”고 직격했다.

A씨는 “그 자리에서 화를 낼 순 없어서 웃으며 넘겼다”면서 “여성이 한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30대 초반에 연봉 3400만원이면 많이 적은 것이냐”고 직장인들의 의견을 구했다.

이 글에는 18일 10시 기준 총 2187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직장인들은 A씨의 질문(30대 초반에 연봉 3400만원이면 많이 적은 것이냐)에 52%(1131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3400만원의 연봉을 받는 A씨의 경우 실수령액은 약 270만원 정도다.

A씨는 중소기업에 재직하며 중위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우리나라 30대 직장인들의 평균은 361만원이다. 

이에 누리꾼들도 “낮다”는 생각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1년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333만원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지난 2월 28일 발표한 '2021년 임금 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21년 1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에 종사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33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1%, 13만 원 증가했다.

다만 이번 통계는 2021년 12월에 하루 이상 일한 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작성한 것으로 상용직 근로자뿐 아니라 일용직 근로자 등의 임금이 모두 포함된 결과다.

전체 임금근로자 소득의 중간 값을 나타내는 중위소득은 25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3%, 8만원 늘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월평균 소득이 150만~25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2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0만원~350만원이17.8%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56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은 266만원으로 절반도 채 되지 못했다.

연령별로는 40대 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41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 388만원, 30대 361만원, 20대 24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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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