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인 줄…" 멸종위기종 삵 안락사시킨 동물보호소
최근 한 동물보호소가 구조했던 삵이 안락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강원도의 한 유기동물보호센터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고양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발견 당시 이 개체는 뒷다리를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고양이로 알았던 동물보호소 측은 이 개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광복절 휴일 저녁이라 문을 연 곳이 없었고 보호소에서 하루 동안 보호했다고 해요.
다음날 아침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수의사가 회복 가능성이 없다며 안락사를 권했고, 동물보호소는 구조된 고양이의 고통을 최소화해주기 위해 안락사를 진행했다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안락사한 개체가 고양이가 아닌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인 삵이었고 논란이 일고 있는 건데요.
멸종위기종을 구조하면 야생동물구조센터나 환경부가 지정한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해야 됩니다. 또 허가 없이 죽일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인 제가 봤을 때는 고양이인지 삵인지 구분이 쉽지는 않아보여요. 동물보호소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동물보호소는 "처음 고양이라고 신고됐고 삵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 몰랐다"며 "만약 알았다고 하더라도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죽을 수도 있을 정도로 크게 다쳤기에 구조센터로 옮길 여유는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구조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야생동물구조센터는 무려 200km 정도나 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이번 일이 야생생물보호법상 문제가 되는 게 맞는지 지자체 관련 부서에서 살펴볼 예정이라고 하네요.
(화면출처 :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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