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 EPL 득점왕 조연' GK, 노리치→승격팀 루턴 타운 이적...또 만난다

이현호 기자 2023. 8. 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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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크룰/루턴 타운
팀 크룰/루턴 타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베테랑 골키퍼 팀 크룰(35)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복귀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루턴 타운은 17일(한국시간) “노리치 시티에서 뛰던 크룰 골키퍼를 영입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22경기 출전한 크룰은 우리 팀에서 등번호 23번을 달고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크룰은 “루턴 타운에 입단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루턴 타운의 스토리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랍다. 특히 지난 9년간 보여준 루턴 타운의 여정은 더욱 놀랍다. 루턴 타운의 여정에 나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다.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골키퍼를 하는 것보다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에서 골키퍼를 하면 더 정신없고 바쁘다. 상대 공격수 수준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뛸 기회를 얻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들려줬다.

노리치 시절 크룰/게티이미지코리아
노리치 시절 크룰/게티이미지코리아

크룰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 지난 2021-22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확정할 때 상대팀 골키퍼가 크룰이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 전까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보다 1골이 적은 채 득점 2위를 달리고 있었다.

토트넘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를 몰아줬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번번이 크룰 선방에 막혔다. 급기야 에릭 다이어(토트넘)가 크룰에게 다가가 “살라한테 뭐 받았어?”라고 묻기도 했다. 크룰은 “무슨 말이야?”라며 받아쳤다. 크룰은 순수하게 자신의 본업에 충실했을 뿐이다.

결국 손흥민이 크룰을 뚫었다. 후반 25분과 30분에 연달아 2골을 추가해 리그 23호골에 도달했다. 같은 날 열린 리버풀 경기에서 살라도 1골을 넣었다. 손흥민과 살라는 나란히 23골을 기록해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손흥민이 크룰 골키퍼를 뚫고 기록한 23호골은 온갖 미디어에 수천 번씩 재생됐다.

손흥민 EPL 득점왕 트로피/토트넘 

크룰은 산전수전 다 겪은 골키퍼다. 네덜란드 출생이지만 잉글랜드 뉴캐슬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뉴캐슬 소속으로 활약했으며, 중간에 네덜란드 아약스와 AZ알크마르로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는 노리치에서 활약했다. 노리치는 2021-22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하자마자 곧바로 강등돼 현재 챔피언십에서 경쟁한다. 크룰은 또 다른 승격팀 루턴 타운과 손을 잡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방쇼를 보여줄 예정이다.

크룰의 새 팀 루턴 타운은 기적을 쓴 팀이다. 최근 9년 만에 5부리그에서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까지 초고속 승격했다. 100년 넘은 오래된 홈구장 케일워스 로드는 수용 인원이 1만 명을 겨우 넘는다. 홈구장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라서 시즌 초반에 원정 경기만 치러야 한다.

루턴 타운은 오는 10월 7일에 홈에서 토트넘과 맞붙는다. 크룰과 손흥민이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다.

루턴 타운 홈구장/게티이미지코리아
루턴 타운 홈구장/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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