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박주연 "첫 단추 같은 작품…조금은 성장한 것 같아"[일문일답]

정빛 2023. 8. 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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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르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박주연이 드라마 '기적의 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주연은 지난 17일 종영한 JTBC '기적의 형제'에서 이하늘(오만석 분)의 아역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박주연은 극 중 27년 전 소평호수 노숙자 살인 사건을 목격한 뒤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 유령 같은 삶을 살아가며 복수의 칼을 가는,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자 전개의 중심에 선 핵심 인물인 이하늘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풀어내 호평받았다.

특히 동생인 강산(배현성 분)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진실을 은폐한 이들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적의 형제'를 통해 차세대 '라이징 스타'의 존재감을 더 확고히 굳힌 박주연이 소속사 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 소감을 일문일답으로 전했다.

다음은 박주연의 '기적의 형제' 관련 일문일답.

Q. '기적의 형제'를 마무리한 소감이 어떤가요?

A. 언제나 그랬듯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지만 더 잘 할 수 있었던 부분들이 보여서 아쉬움도 남고, 한편으로는 무탈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 어린 이하늘을 어떤 캐릭터로 해석하고 연기에 임했나요?

A. 겉으로 봐서는 여려 보일 수 있지만 그 누구보다 단단하고 똑똑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동생을 찾아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누구와 맞닥뜨려도 흔들리지 않고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요?

A. 추운 겨울 소평호수에서 이태만 무리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작품에서 많은 것을 암시하는 중요한 장면이고, 그만큼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분들과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모두 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서 촬영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Q. '기적의 형제'는 살인 사건과 복수, 초능력과 타임슬립 등 독특한 소재와 복잡한 스토리 구조를 갖고 있는 작품인데,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A. 타임슬립 작품을 워낙 좋아하고 재밌게 본 작품들도 많아서 대본을 보면서 흥미로웠습니다. 강산이의 초능력이 영상으로 어떻게 나올지도 너무너무 궁금했습니다.

Q. 어린 이하늘은 노숙자 살인 사건의 목격자로서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인데,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나 가장 신경쓴 부분이 있나요?

A. 어린 하늘이는 많은 사건을 만났고, 그로 인한 힘든 고민들이 연기에 묻어나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오만석 선배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의 사건이나 감정들이 차곡차곡 쌓이지 않으면 현재의 이하늘도 힘을 입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신경 써서 촬영에 임했습니다.

Q. 촬영 현장 분위기나 함께 촬영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A. 항상 현장에 많은 것을 준비해 가도 감독님께서 더 좋은 의견을 내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많이 배우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동생으로 나오는 배현성 배우를 비롯해 윤나무 선배님, 백승철 선배님 등 모두가 잘 챙겨주시고 따뜻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Q. 이하늘을 떠나보내면서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동생을 찾아서 너무너무 다행이야.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지? 그동안 정말 많이 고생했어. 이제는 너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길 바라.

Q. '기적의 형제'를 통해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는지? 만족도는 몇 점인가요?

A. 10점 만점에 6점.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이라 더 적게 주려고 했는데, 대본을 읽고 수없이 고민한 흔적이 드라마 속에서도 보이는 것 같아서 아주 조금은 성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박주연에게 '기적의 형제'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요?

A. 한 작품에서 이렇게 호흡을 길게 가지고 가는 캐릭터를 보여드린 적이 없었습니다. 늘 짧게 촬영하는 편이었고, 이렇게 중요한 인물을 연기해 본 작품은 처음입니다. 저의 첫 단추라는 생각이 드는 소중한 작품입니다.

Q. 그간 장르, 배역을 불문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왔는데, 작품을 선택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을까요?

A. 아직은 뚜렷한 기준은 없고, 그런 단계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큰 행복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다면요?

A. 재난에 관한 소재나 좀비물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뭐든지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기에, 무엇이든 불러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기적의 형제'와 이하늘을 사랑해준 시청자 여러분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드라마에 아주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를 보고 '저 배우는 누굴까?' 궁금하셨던 분들이 계셨을 텐데, 제 이름은 박주연이고요!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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