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범죄집단 우두머리 같다"

"제1야당 대표가 취임 이후 네 차례 검찰 조사"
"1특검·4국조 대신 이재명 5수사·3재판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8.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4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이라고 성토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대표 사법리스크를 당과 지지층에 결부하는 행동 자체가 정당 정치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반 국민은 수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 수사를 받지, 지지자를 동원하고 입장문을 발표하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며 "총동원령을 내렸는데도 달려온 지지자들이 겨우 200여명이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청 앞에서 입장문을 낭독한 것도 일반 국민이라면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특권"이라며 "이것이 '대통령도 다른 국민과 같이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는 행동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1특검·4국조'에 빗대 이재명 대표 의혹과 관련한 '5수사·3재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소환 전날 1특검·4국조를 하겠다고 했다"며 "1특검·4국조보다 급한 건 이 대표 관련 수사와 재판, 5수사·3재판"이라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어 "검찰청에 들어갈 땐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더니 나오면서는 강성 지지층을 향해 억압받는 희생양인 것처럼 포장했다"며 "검찰청 앞에서만 정치수사, 조작수사라며 결백을 주장하고 정작 검사 앞에서 입을 닫는 행태, 이게 그토록 강조하던 당당한 출두였느냐"고 반문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제1야당 대표가 취임 이후에만 네 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포토라인에 선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정치사의 치욕"이라며 "아무리 억압받는 투사 흉내를 내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범죄집단의 우두머리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 대표는 1900자에 달하는 장황한 입장문 그 어디에서도 자신의 범죄 행위를 소명하지 않았다"며 "이대표의 범죄에 대한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날까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이대표와 민주당은 역사의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앞선 대장동 특혜, 성남 FC 후원금 의혹 등의 검찰 조사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준비한 진술서를 제출하고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하며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했다"며 "강성 지지층 '개딸'(이재명 대표 지지자) 앞에서 만큼은 한껏 위풍당당한 이 대표가 검찰 앞에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행태를 보니 방구석 여포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