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후보자 청문회…'언론 장악·학폭 의혹' 등 격돌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조금 전 10시에 시작됐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이 후보자의 언론장악 의혹인데요, 이명박 정부 시절 이 후보자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서 작성된 문건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은 당시 '홍보수석 요청' 등이 적힌 언론 사찰 문건을 작성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이 후보자가 언론사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고, 인사에까지 깊숙이 관여하는 등 언론 장악을 진두지휘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후보자는 언론장악 의혹을 계속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후보자는 모두 자신의 지시나 보고가 없었던 실무 차원의 일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서 어떤 지시, 실행, 그리고 분명한 결과가 나왔었다면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겠는가…]
또, 어제(17일) 국회정보위에서는 야당이 국정원을 향해 이른바 이동관 문건에 대해 따져 물었는데요, 국정원은 확인된 바 없다고만 답했습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정원장에게 '소위 이동관 문건을 본 적이 있냐'라고 질의했을 때 '본 적 없다'고 했고…]
결국 오늘 청문회에서도 이 문건을 두고 질의가 이어질텐데, 야당은 구체적인 문건을 제시하며 이 후보자의 개입 여부를 따질 계획입니다.
[앵커]
네, 그럼 잠시 국회 인사청문회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현장 지금 연결되어있는데요. 이동관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청문회 쟁점 중에 이것도 논란이 클 것 같은데, 자녀를 둘러싼 학교 폭력 논란도 있죠?
[기자]
야당은 2012년 이 후보자의 아들이 고등학생때 동급생을 괴롭혔다가 전학을 간 일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며 이 후보자가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당사자 간 화해로 종결된 사안이라는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기자]
당시 하나고 교사의 주장도 나오고 관련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데,, 야당은 이 밖에 배우자를 통한 인사 청탁이나 증여 의혹이라든지 건강보험납부를 회피하기 위해 아들에게 피부양자 등록을 한 것 등을 청문회에서 따져 묻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데 채택된 증인이 전혀 없어서 자칫 맹탕 청문회가 될 수도 있다고요?
[기자]
오늘 청문회는 증인과 참고인 없이 진행됩니다. 여야가 서로 상대방이 정권을 잡았을 때 언론 탄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언론인들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증인 명단 합의가 결렬됐습니다. 이 때문에 각종 의혹에 대한 세밀한 검증이 가능할 건지를 두고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에 야당에선 청문회 연기 얘기도 나왔지만, 결국 그대로 열리게 됐습니다.
다만 야당에선 오늘 당일이라도 관련자들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국회 인사청문회는 말그대로 후보자가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검증하는 자리인데요, 고성만 오가다 끝나서는 안되겠습니다. 상클 도중에라도 청문회 이슈가 생기면 저희가 바로 전해드리고요, 상클이 끝난 뒤 11시부터는 청문회 특보도 준비돼있으니까 계속 시청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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