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라 관방부장관, 정상회의 동행…아내 관련 의혹 보도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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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일본 관방부장관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의 의혹 보도 이후 그간 기시다 총리의 외국 순방에는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官) 관방부장관이 동행했는데 이번에는 기하라 장관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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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기하라 세이지(木原誠二) 일본 관방부장관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자가 전남편의 사망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보도된 후 첫 동행이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의 의혹 보도 이후 그간 기시다 총리의 외국 순방에는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官) 관방부장관이 동행했는데 이번에는 기하라 장관이 동행했다.
내각부에는 관방장관 아래 관방부장관을 총 2명 두게 되어 있다. 둘 중 한 명이 총리의 외국 순방을 지원한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방문에 이어 5월 한국 방문 시에는 기하라 부장관이 동행했다. 하지만 아내 관련 의혹 보도 후 진행된 유럽·중동 순방에는 이소자키 부장관이 기시다 총리를 지원했다. 관계자에 원래 담당자는 기하라 부장관이었지만 급하게 교체됐다.
기하라 부장관의 배우자 A씨의 전남편은 2006년 4월 도쿄 자택에서 자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슈칸분슌은 A씨가 당시 경시청 청취 조사에서 기하라 부장관이 "내가 손을 써 뒀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발언했다는 내용을 지난달 폭로했다.
일본 경찰청은 이에 지난 7월13일 "적정한 수사와 조사가 이뤄진 결과, 증거로 보아 사건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경시청이 밝혔다"고 반론했다.
경찰청의 입장 발표에도 의혹은 수그러들긴커녕 더 커졌다. 당시 사건 조사에 관여했던 전 경부보가 실명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받아쳤기 때문이다.
전 경부보는 "단언컨대 사건성이 있다"며 "(A씨의 전남편이) 자살했다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자의 진술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사건이 정리됐다며 "(정치인 가족이 수사 대상이 되면) 아무래도 장애물이 생긴다"고 수사에 외압이 가해졌음을 시사했다.
A씨 전남편 사망 사건은 재수사에 들어갔지만 지난 2018년 갑자기 중단됐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기하라 부장관 관련 보도에 관해 "개별 안건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내는 것은 삼가하겠지만 수사 당국이 법과 증거를 바탕으로 중립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적절히 대응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기하라 부장관은 앞서 외무대신정무관과 외무부대신 등을 역임했으며 자민당 기시다파(派) 사무국장을 맡기도 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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