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 욱해서.." 폭염이 범죄 부추겨, 정말?.. 10명 중 8명 "올해 더 더웠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3. 8. 18. 10: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풍 '카눈' 영향으로 잠시 더위가 꺾이는가 듯했지만, 날이 맑아지며 온열질환 피해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체감 더위 변화 양상은 물론 폭염 역시 범죄를 촉발할 수 있다는데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올 여름, 흉악범죄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 무더운 날씨가 범죄 촉매 역할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온 상승→범죄 연관” 10명 중 4명
공격성 높여.. 흉악범죄 직·간접 영향
“기온 1~2도 오를 때 폭력 3~5%↑”
취약계층 등에 더 영향.. 대비책 필요


태풍 ‘카눈’ 영향으로 잠시 더위가 꺾이는가 듯했지만, 날이 맑아지며 온열질환 피해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을로 들어선다는 절기 ‘입추(立秋)’(8일)가 지난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최고 체감 온도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고 온열질환자도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체감 더위 변화 양상은 물론 폭염 역시 범죄를 촉발할 수 있다는데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올 여름 흉악범죄가 이어지면서, 기후 위기에 따른 기온 상승과 범죄 관련성을 짚은 연구들이 이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날씨 역시도 범죄를 촉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른바 ‘기후 범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오늘(18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서울~제주) 만 15세~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폭염 관련 기획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피앰아이가 진행한 폭염 관련 기획조사 결과 그래픽


10명 중 8명 “올해 작년보다 더 더워”

지난 14일 기준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을 비롯해 나머지 시도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상황에서 8월이 기후학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해 폭염 현상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작년과 비교해 체감 더위 수준이 어떤지 질문했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80.3%가 ‘작년에 비해 올해가 더 덥다’고 답했습니다.

대체적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그렇다’는 응답이 주를 이룬 가운데 60대 이상이 84.7% 수치로 올해 폭염을 가장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앰아이가 진행한 폭염 관련 기획조사 결과 그래픽


10명 중 4명 “폭염, 폭력적 사건과 직·간접 연관”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올 여름, 흉악범죄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 무더운 날씨가 범죄 촉매 역할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10명 중 4명(37.2%)이 최근 발생하는 폭력적인 사건과 폭염이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표한 ‘폭염과 정신건강’ 보고서에서도 “주변 온도가 섭씨 1~2도만 올라도 폭력 범죄가 3~5% 증가한다”며 “기후변화가 209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범죄율을 최대 5%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날씨와 범죄 관계를 다룬 200개의 기존 연구 데이터를 재분석한 조너선 코코란·러네이 자노는 “기온과 계절은 재산 범죄보다는 폭력 범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윤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들은 인도를 걸으며, 차를 세우며 생생하게 폭염을 느끼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 더위는 점점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폭염은 건강, 농·축·수산업, 에너지, 교통 등 사회·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취약계층의 부담을 증가시킨다”면서 “광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폭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가격, 생필품 수급, 건강 관리 등 사회 전반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피앰아이가 진행한 폭염 관련 기획조사 결과 그래픽


폭염 극복에 남녀는 무슨.. ‘국민템’ 양산

한편 조사에선 폭염 극복을 위한 물품 구입 행태도 살폈습니다.

선크림부터 선풍기, 에어컨 등 여름 필수템에 이어 ‘양산’이 5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달 한 온라인 쇼핑몰 판매 추이에 따르면 남성의 양산 구매 증가율이 12%로 여성(5%)을 앞질렀습니다.

폭염이 심해지면서, ‘남성들이 양산 쓰면 별로다’란 인식이 허물어져 ‘H’백화점의 경우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화된 지난달 25∼31일 양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7%로, 두 배 이상 신장하기도 했습니다.

‘L’백화점도 지난달 21∼31일 기준 양산 매출이 45% 늘었고 장마 종료 후 첫 주말·휴일인 28∼30일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