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로 변한 호신용품…신림 성폭행범 "너클끼고 폭행" 자백

김소연 기자 2023. 8. 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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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서울의 한 공원 인근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가 범행에 호신용품인 '너클'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누리꾼들은 "또 너클 가지고 모방범죄 일으키는 사람 나올까 무섭다", "너클 사용 제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칼부림 아니고 너클부림이다" 등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너클이 호신용품으로 팔리고는 있지만, 이를 사용해 다른 사람을 폭행했을 경우 특수폭행 혹은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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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너클' 목록 화면.

대낮 서울의 한 공원 인근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가 범행에 호신용품인 '너클'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최모(30) 씨는 전날 조사 과정에서 "너클을 양손에 착용하고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전날 범행 현장에서 금속 재질의 너클 2개를 발견하고 범행과의 연관성을 지속 추궁해왔다.

너클은 금속으로 된 고리에 네 손가락을 끼워 사용하는 공격용 무기다. 이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어 불법 무기로 취급해 소지나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도 있으며 항공기 내 반입 금지 물품이기도 하다.

실제 너클을 이용한 범죄는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다.

지난 8월에는 온라인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중학생들이 광주 광산구 한 거리에서 만나 주먹다짐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들 중 1명이 너클을 사용해 상대 학생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에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한 도로에서 차량 운전자가 보행자를 친 데 이어 오른손에 너클을 착용한 채 보행자의 왼쪽 눈 부위를 가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보행자는 사건 직후 수술을 받았지만 실명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온라인상에서는 너클이 호신용 무기로 판매되고 있다. 각 포털사이트에 '금속너클'을 검색하면 1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이를 두고 호신용품이 흉기로 사용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또 너클 가지고 모방범죄 일으키는 사람 나올까 무섭다", "너클 사용 제한해야 하는 것 아닌가", "칼부림 아니고 너클부림이다" 등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너클이 호신용품으로 팔리고는 있지만, 이를 사용해 다른 사람을 폭행했을 경우 특수폭행 혹은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경찰은 이날중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최 씨의 의료기록과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확보해 정신질환이 있는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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