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시대는 韓 현대사의 황금기"…김진표, DJ 14주기 추모

민동훈 기자 2023. 8. 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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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대통령 임기 5년, 김대중 시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현대사의 황금기였다"고 회고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추도사를 통해 "돌이켜보면, 김대중 시대의 개막은 '하늘이 이 나라를 버리지 않았구나'하는 말 말고 달리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 현대사 최대의 행운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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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김진표 국회의장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2022.8.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표 국회의장이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대통령 임기 5년, 김대중 시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현대사의 황금기였다"고 회고했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추도사를 통해 "돌이켜보면, 김대중 시대의 개막은 '하늘이 이 나라를 버리지 않았구나'하는 말 말고 달리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 현대사 최대의 행운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대통령님은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던 대통령 후보 시절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다. 지지자들의 비난과 내각제 합의 파기, 연이은 탈당 사태 등 덮쳐오는 정치적 위기의 파도 속에서도 정치연합의 대의를 지켜내기 위해 눈물겹게 노력했다"며 "그리고 대통령의 용기 있는 실천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비로소 세계 보편의 민주사회로 진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김대중 시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유능했다"며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4대 공적보험체계와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지금 국민 모두가 누리고 있는 한국형 복지제도의 뼈대를 튼튼히 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양적인 성장에 급급했던 대한민국이 비로소 국민의 삶 전반을 두루 살피는 능력 있는 나라로 가는 가슴 벅찬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햇볕정책'이라는 창의적 발상으로 세계인에게 '평화의 새길'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냈다"며 "덕분에 대한민국은 마침내 국제외교의 주인이 될 수 있었고 세계열강과 '한반도평화'를 위해 협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의장은 "김대중 시대가 끝나고 20년이 지난 지금,과연 우리 민주주의는 전진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며 "김대중의 정치는 통합의 정치고, 협력의 정치였다. 김대중의 정치는 화해의 정치고, 미래로 가는 정치였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를 확신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김대중식 정치를 하겠다"며 "대통령님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김진표, 삼가 분향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진복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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