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구제·금리·지준율 등 전방위 유동성 공급 시사

정지우 2023. 8. 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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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경기둔화 흐름을 끊기 위해 부동산 기업 특별 지원, 금리 조정,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구조적 정책 수단 활용 등 전방위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우선 지급준비율 인하, 재대출 및 재할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공개시장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성을 투입해 합리적이고 풍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MLF 대출 금리가 인하됐다는 것은 은행이 더 저렴하게 빌려줄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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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2분기 통화정책 보고서 내고 부동산 기업 특별 지원, 금리 조정,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구조적 정책 수단 활용 등 언급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당국이 경기둔화 흐름을 끊기 위해 부동산 기업 특별 지원, 금리 조정,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구조적 정책 수단 활용 등 전방위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당장 오는 21일 발표될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부터 손댈 가능성이 있다.

1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오후 ‘2·4분기 통화정책 시행 보고서’를 내고 “국제 정치와 경제 상황이 복잡하고 심각하며 선진국의 급속한 금리 인상의 누적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경제 회복의 동력은 약화되고 국내 경제 운영은 수요 부족에 직면했으며, 일부 기업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며 이같이 전했다.

인민은행은 우선 지급준비율 인하, 재대출 및 재할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공개시장 운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성을 투입해 합리적이고 풍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기관이 실물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신용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대출 총액 증가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이를 낮추면 은행은 자금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3월에도 지준율을 0.25%p 낮췄다. 이 덕분에 당시 5000억위안의 장기자금이 금융시장에 들어가고,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비용도 60억위안 줄어들면서 대출 여력이 확대된 것으로 시장은 평가했다.

구조적 통화 수단은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특정 업종에 선별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도구로 인식된다. 예를 들면 농업 지원 및 중소기업 지원 재대출, 과학기술 재할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MLF는 중기 정책금리 역할을 한다. MLF 대출 금리가 인하됐다는 것은 은행이 더 저렴하게 빌려줄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통상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은 MLF 금리를 참고해 책정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MLF를 0.15%p 내렸다.

인민은행은 “6월과 8월에 공개시장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운용과 중기 대출 시설 낙찰 금리를 각각 0.2%p, 0.25%p 낮춰 LPR 개혁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방출하고 기업 자금 조달과 주택 신용 비용의 지속적인 하락을 촉진했다”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은 또 예금금리가 시장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일반 소액 대출 지원과 같은 많은 단계별 도구를 계속 시행하며, 부동산 기업 구제를 위한 특별 재대출 및 임대주택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했다.

인민은행은 “부동산 시장의 수요와 공급 관계가 크게 변화하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부동산 정책을 적시에 조정·최적화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인민은행이 오는 21일 1년 만기 LPR은 0.1%~0.15%p, 5년 만기는 0.15%~0.25%p 수준에서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신중한 통화정책은 정확하고 강력해야 하며 통화정책 도구의 총량적, 구조적 이중 기능을 잘 활용해 실물경제의 회복과 발전을 견고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풍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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