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초전도체' 논란 종지부 찍나…韓학계 샘플 만든다

김지산 기자 2023. 8. 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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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후보 물질 'LK-99'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대학 연구기관 등이 검증에 나섰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에 참가 중인 경희대, 서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 6개 연구실이 LK-99 시편(샘플) 제작에 들어갔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관계자는 "해외 학계의 부정적인 결론을 반박하는 방법은 제3기관에 샘플을 제공해 똑같이 측정해 보는 것"이라며 LK-99 개발 연구진들의 샘플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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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론 확산 속 검증 들어가
"이르면 내달 초에 결과 나올 듯"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가 사이언캐스트에 공개한 'LK-99'/사진=김현탁 교수

초전도체 후보 물질 'LK-99'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대학 연구기관 등이 검증에 나섰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에 참가 중인 경희대, 서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 6개 연구실이 LK-99 시편(샘플) 제작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곳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LK-99 검증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해 샘플 합성에 들어갔다. 광주과학기술원도 지난 10일 LK-99 검증에 관한 회의를 열었다.

국내 학계의 샘플 제작은 해외에 비해 늦은 편이다. 주요 재료인 황산납을 중국 등에서 수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서다. 그러다 국내 한 연구실에 남아있던 황산납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서 샘플 제작에 속도를 내게 됐다. 국내 학계에서 LK-99 검증 결과는 이르면 내달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증위는 LK-99를 개발한 퀀텀에너지연구소에도 샘플을 요청할 계획이다.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중국과학원,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등 해외 주요 연구기관이 하지 못했던 교차 검증까지 진행해 검증 결론 공신력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이들 기관은 LK-99 연구진이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게재한 원고 내 이론과 샘플 제작 후 분석을 통해 LK-99가 초전도성을 띠지 않는다고 했다. 주류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와 네이처는 해외 학계 의견들을 종합해 LK-99 회의론에 무게를 두는 기사를 보도했다.

LK-99 검증위 측은 해외 연구기관들의 발표 자료들이 참고사항이 될 수 있지만 교차 측정과 국내 재현 실험이 완료될 때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관계자는 "해외 학계의 부정적인 결론을 반박하는 방법은 제3기관에 샘플을 제공해 똑같이 측정해 보는 것"이라며 LK-99 개발 연구진들의 샘플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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