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겨냥’ 양철에 반덤핑 관세…“통조림 가격 오를듯”

미국 상무부가 통조림캔 재료로 쓰이는 중국과 독일, 캐나다산 양철에 임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현지 시각 17일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을 보면, 상무부는 이날 중국산 양철에 122.5%, 독일과 캐나다산 양철에 대해서도 각각 7.02%와 5.29%의 임시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등과 함께 상무부의 조사를 받았던 한국과 타이완, 영국, 네덜란드, 터키는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상무부의 이번 결정은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조사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중국에 대해서는 12월 말쯤,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는 내년 초쯤에 최종 결정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무부의 이번 조사는 오하이오주에 있는 클리블랜드 클립스 제철소의 청원에 따른 것으로 8개국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클리블랜드 클립스는 당초 청원에서 한국산 양철에 대해 최고 110.5%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상무부는 중국산 양철의 미국 수출가격이 중국 내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고율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 업체들이 조사에 비협조적이었으며 공산당과 관계없다는 점도 증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소비자브랜드협회와 통조림생산자협회는 이번 조치로 통조림 가격 상승이 최대 30%까지 오를 수 있다며 독일과 캐나다산 양철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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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