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올 때 제주 공원의 대형 탁자가 사라졌다... 누가? 왜?

제주시 이도동 신산공원 쉼터에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의자 일체형 대형 나무 탁자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제주에서 제6호 태풍 '카눈'이 올라오던 시간대 인적 드문 공원에 있던 대형 나무 탁자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태풍이 북상하던 지난 8일 밤에서 이튿날 오전 사이 제주시 이도동 신산공원 쉼터에 있던 나무 탁자가 도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라진 탁자는 의자와 상판 일체형으로, 길이 1.5m, 무게만 최소 70㎏로 추정된다.

쉼터를 자주 이용하던 주민들은 태풍 북상 소식에 나무 탁자를 또 다른 나무 탁자 위에 올려두고 귀가했으며, 그 중 1개가 사라지자 시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8~9일 사이 약 12시간 동안의 폐쇄회로(CC)TV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탁자 크기가 큰 만큼 트럭 등을 동원했거나 2명 이상이 가담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