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국 출신 미국인 또 간첩 혐의로 체포…미·러 관계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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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이 러시아 출신의 미국 국적자를 간첩 혐의로 구속했다고 로이터·타스 통신 등이 현지 시각 17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2명의 미국인을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데 스펙터가 미·러 관계에서 민감한 사안인 간첩 혐의로 재차 구속됨에 따라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전으로 최악의 갈등 상태에 있는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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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이 러시아 출신의 미국 국적자를 간첩 혐의로 구속했다고 로이터·타스 통신 등이 현지 시각 17일 보도했습니다.
관련 보도를 보면,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역 법원은 이날 간첩 혐의를 받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의 미국인 진 스펙터에 대한 구속을 허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펙터의 상세한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스펙터 사건 자료가 기밀로 분류돼 재판도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재판 결과 유죄가 확정될 경우 스펙터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그동안 '뇌물 제공 중개죄'로 3년 6개월의 형을 받고 러시아 교도소에서 복역해 오던 스펙터가 형기를 마치고 이달 19일 만기 출소할 예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스펙터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생해 성장한 뒤 미국으로 이주해 국적을 취득했으며, 이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러시아 암치료제 전문 제약회사의 사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아직 논평할만한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2명의 미국인을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데 스펙터가 미·러 관계에서 민감한 사안인 간첩 혐의로 재차 구속됨에 따라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전으로 최악의 갈등 상태에 있는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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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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