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바벤하이머’, 한국은 ‘콘펜하이머’…쌍끌이 흥행[MD픽]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에 바벤하이머(바비+오펜하이머)가 있다면, 한국엔 ‘콘펜하이머’(콘크리트 유토피아+오펜하이머)가 있다.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는 미국에서 지난달 21일 함께 개봉하며 화제를 모았다. 미국 영화팬은 각종 밈을 만들며 환호했고, 결국 두 영화는 역대급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다.
‘바비’는 글로벌 12억 달러를 돌파했고, ‘오펜하이머’는 6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10억 달러 고지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한국도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오펜하이머’가 각각 9일과 15일에 개봉하며 박스오피스를 장악하자 ‘콘페하이머’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18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전날 8만 238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231만 275명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 영화는 내년 3월 열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영진위 심사위원회는 "부를 상징하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인 아파트에서 살아남으려는 보통 사람들이 등장한다"며 "아카데미를 감동하게 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발견된 '계급'이라는 화두를 다뤘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오펜하이머’는 11만 8,38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전관객수는 81만 8,765명이다.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되었던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의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높은 예매율로 흥행 열풍을 예고했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의 삶과 고뇌를 지적인 스펙터클로 담아내 전 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오페하이머와 대립했던 루이스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의 관계를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 ‘역시 놀란감독’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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