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를 떠나는 것은 어려웠지만, PSG를 떠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메시의 진심

한유철 기자 2023. 8.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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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날 당시의 심정을 드러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지만, 메시는 바르셀로나 구단 그 이상의 값어치를 지니며 엄청난 커리어를 쌓았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추진하던 메시는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PSG가 손을 건넸고 메시는 '정든' 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랑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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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날 당시의 심정을 드러냈다.


메시. 축구 역사상 최고라고 평가받는 선수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지만, 메시는 바르셀로나 구단 그 이상의 값어치를 지니며 엄청난 커리어를 쌓았다. 역대 최다 횟수인 발롱도르 7회 수상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알려준다. 또한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선수로서 따낼 수 있는 거의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에서 남긴 기록은 인간이 만들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수준이다. 약 16년 동안 활약하며 통산 778경기 672골 30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역대 최고의 라이벌리를 구축했으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월드 클래스 동료들과 영광의 시기를 함께 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바르셀로나에서 마치진 못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추진하던 메시는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PSG가 손을 건넸고 메시는 '정든' 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랑스로 향했다.


커리어 제2막을 시작하게 된 메시. PSG에서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직전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만 30골을 넣었지만, 프랑스 리그에서 득점력이 크게 줄며 2021-22시즌 컵 대회 포함 34경기 11골 15어시스트에 그쳤다. 충분히 좋은 기록이지만, 메시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었다. 드라마틱한 성적 상승을 원했던 PSG 팬들은 메시의 부진에 비판을 보냈고 PSG가 UCL 우승에 실패하자 그 강도는 더욱 거세졌다.


결국 PSG와의 동행은 짧게 끝났다. 2022-23시즌 반등에 성공하며 컵 대회 포함 41경기에서 21골 20어시스트를 올렸지만, 구단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자유계약(FA)으로 인터 마이애미로 갔다.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돌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메시는 황혼기를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에서 메시는 행복 축구 중이다. 2023 리그스컵에서 6경기에 나선 메시는 9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캐리하다시피 하고 있다. 미국프로축구(MLS)에서 최약체로 꼽히던 마이애미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스컵 결승전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최근 메시는 언론 기자회견을 통해 이적 당시의 심경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를 떠났을 땐,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PSG를 떠날 땐 힘들지 않았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 나는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를 결코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리에서 마이애미로 오는 것은 달랐다. 나는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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